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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에스엠 임원들만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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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대 실적 에스엠 임원들만 성과급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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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7억8000만원 등기임원 6명에 지급
일반직원 평균임금은 1600만원으로 줄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등 소속 가수들의 인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에스엠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상반기 임원들 위주로만 성과급(인센티브)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등기임원들에게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일반 직원들의 평균 임금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특히 최근 동방신기, 소녀시대 등 소속가수들에 대한 '노예계약' 혐의 건으로 구설수에 오른 에스엠이 경영진들만의 돈 잔치에 나섰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스엠은 지난 상반기 7억8000만원 규모의 단기급여를 김영민 대표이사를 비롯한 등기 임원 6명에게 지급했다. 이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급했던 액수인 2억2000만원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며 전년도 총액인 3억여원에 비해서도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임원들에 대한 성과급 상향 지급은 실적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엠은 소녀시대와 슈퍼주이어 등 소속 가수들의 인기와 음반 및 음원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75억원과 18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98억원, 38억원에 비해 59%, 385% 증가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흑자로 돌아선 후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증권가에선 에스엠이 기업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에스엠의 기업 체질은 지난 2009년부터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며 "의미있는 매출액을 만들 수 있는 가수 라인업이 6팀 이상 되면서 매 분기 고른 매출액을 발생시킬 수 있게됐다"고 밝혔다.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를 거치면서 세계 2위인 일본이라는 거대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과 "스마트폰, 스마트
TV 등 주변기기의 스마트화는 더 많은 동영상과 음원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실적 증가를 바탕으로한 회사 임원들의 보너스 지급은 어찌보면 당연한 절차이지만 일반 직원들과 소속 연예인에 대한 처우 개선이 보다 앞서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실제로 일반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은 따로 없었으며 평균 임금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엠은 지난 상반기 154명의 직원에게 1인 평균 1600만원 수준의 급여를 지급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지급했던 평균 금액인 1700만원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회사측 관계자는 "회사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좋아져 등기 임원들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이 있었다"며 "기존에 회사가 올리던 이익에 비해 급여가 낮은 편이어서 단기급여를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속 연예인에 대한 처우에 대해 여전히 뒷말이 오고가는 상황에서 임원진들만 성과급을 지급한 것에 대해 도덕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회사 매출과 영업이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소속 가수에 대한 계약내역이 외부에 비공개됨에 따라 일부에선 노예계약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에스엠은 동방신기의 멤버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 씨와 슈퍼주니어 멤버인 한경 씨 등과 전속계약의 존재확인 여부에 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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