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구름을 띄웠다 돈이 보인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IT업계 미래형 산업 새 화두 ‘클라우드 컴퓨팅’

구름을 띄웠다 돈이 보인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차세대 유망산업 인기 급부상… 국내 주요 IT 관련업체 사업 참여 본격‘시동’

2002년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플로피 디스켓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기로 발표하면서, 새로운 휴대 저장장치인 USB가 등장했다.
당시 USB는 용량이 64MB에서 1GB 사이로 3.5인치 디스켓보다 용량, 안정성과 보안성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었다. USB는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고용량으로 진화했다. 최근에는 128GB 용량의 USB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USB도 문제가 있었다. 워낙 크기가 작다보니 분실과 파손의 우려가 있었다. USB의 슬롯 부분이 혹여 물이나 긁힐 경우 망가지기 일쑤였다.

바로 이 USB의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가상의 정보 저장 공간 속에 각종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저장해놓고 스마트폰이나 일반 PC, 태블릿PC 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만 하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정보를 꺼내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는 신개념 정보 저장 서비스를 말한다.
구름을 띄웠다 돈이 보인다! 원본보기 아이콘

보조기억장치, 최후의 진화에 이르다
쉽게 말해 보이지 않는 무형의 공간에 무형의 컴퓨터 서버가 둥둥 떠다니고 있고, 사용자는 필요한 정보를 자유롭게 무형의 컴퓨터에 넣고 빼는 형식이다.

무형의 컴퓨터가 갖고 있는 용량은 기존 USB의 수준을 뛰어 넘었다. 보조 기억장치의 최후 진화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사람들은 이 모습이 마치 구름과 같다하여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붙였다.

어떤 이들은 ‘이미 웹하드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한다. 하지만 웹하드와 클라우드 컴퓨팅은 비슷하고도 엄연히 다르다. 웹하드는 단순한 정보 저장의 수단에 불과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갖추고 있다. 실시간 정보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개인용 클라우드 서버의 경우 용량이 작아 대부분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다만 용량이 큰 기업용 클라우드 서버를 운영할 경우, 운영업체는 의뢰업체로부터 사용 요금을 받는다. 대신 반영구적으로 서버를 사용할 수 있다. 운영업체는 무형의 서버를 운영하면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대형 업체가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온라인서점 아마존의 경우 올해 5억 달러의 매출을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올렸다.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자책 킨들과 함께 아마존의 주요 수입원이 되고 있다.

포털업체 ‘개인용 클라우드’ 집중 투자

IT업계 전망에 밝은 전문가들은 ‘2011년에 주목할 만한 것들’로 스마트폰 앱 시장,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한 소셜 산업, 그리고 클라우드 컴퓨팅을 주로 꼽고 있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단연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아직 대중에게 덜 알려졌지만,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갖고 있는 성장 잠재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박승안 삼성SDS 전무는 “내년부터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크게 부상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과 클라우드 컴퓨팅이 결합해 새로운 IT 작업 환경이 만들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 전무는 “이 같은 흐름을 국내 전체 IT업체들이 새로운 사업의 화두로 삼고 있고, 앞으로 더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현재 주요 이동통신업체와 인터넷 포털 업체들이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인 곳은 역시 인터넷 포털 업체다. 네이버는 지난해 7월 개인용 온라인 콘텐츠 저장 공간인 ‘네이버 N드라이브’를 내놓았다. 우리나라에 클라우드 컴퓨팅을 본격적으로 보급한 최초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N드라이브는 10GB 용량의 저장 공간에 자신이 저장하고 싶은 자료를 저장하고 열람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일부 문서에 대해서는 직접 편집이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도록 ‘N드라이브 앱’이 모습을 드러냈다.

네이버 측은 자체 SNS 계정인 미투데이와 향후 출시 예정인 네이버 톡, 네이버 미 등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N드라이브는 400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가입자 500만 명 연내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다음 역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뛰어들었다. 12월 중에 본격 서비스 개시가 예정된 다음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개인용 웹 저장소에 보관된 파일을 다음 블로그, 카페 등에 바로 보내고 반대로 SNS에서 웹 저장소로 파일을 보내 보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통신 3사, 휴대폰 이어 클라우드서 또 ‘맞장’

포털업체가 개인용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면, 이동통신사는 기업용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에 관심이 많다. 포털업체가 운영하는 클라우드 서버는 대부분 용량이 작다. USB 대신 사용할 만한 서버를 운영한다고 보면 이해가 빨라진다.

이동통신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는 통이 다르다. 회사 전체의 자료를 보관해야 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가장 먼저 앞선 곳은 KT와 SK텔레콤이다. 지난 4월경부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온 KT는 지난 6월 ‘U클라우드’라는 클라우드 서버를 공개했다.

KT는 오는 2011년까지 총 1200억 원을 투입, U클라우드 서비스의 고도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을 상용화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신규 서비스 개발 시 사전 검증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30개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100여 개 신규 서비스의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자사의 레거시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신규 서비스 발굴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임종태 SKT 네트워크기술원장은 “클라우드 서비스는 유무선 인프라를 가지고 있는 통신사 입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라고 본다”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네트워크 장비를 임대함과 동시에 그 위에 서비스까지 관리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므로 B2B 사업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10월 초 출시한 ‘유플러스 스마트SME’에서 여러 중소기업들과 손을 잡고 있다. 유플러스 스마트SME는 기업 대상의 클라우드 기반 경영지원 서비스로 중소기업들이 필요한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필요한 만큼 빌려 쓸 수 있다.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