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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칼라' 실업률 위험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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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미국 제조업의 블루칼라(생산직 근로자) 실업률이 위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숙련 근로자들이 생산 현장에서 이탈함으로써 미국의 품질 경쟁력이 상실되고 잠재 노동력까지 놓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2007~2009년 침체가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로 인한 고통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9.6%(10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는 실업률이 이를 가장 잘 나타내 준다. 불완전 실업을 포함한 실질 실업률은 17%에 이르고 있다.
실업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왔는데 특히 흑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가장 큰 댓가를 지불한 사람들은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이다. 대졸자의 실업률은 4.5%그쳤지만 고졸의 경우 10.8%, 고졸 미만은 14.3%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포브스의 칼럼리스트 개리 실링은 “미국 경제는 실질적인 회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일부 대형 제조업체들이 미국 현지에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있지만 제조업의 실업률 증가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제조업 고용자수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감소하다 2001년 이래,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동안 급감했다. 1979년 195만명의 역대 최고 고용자수를 기록한 이래 2001년까지 제조업 고용자수는 연평균 약 150만명을 기록했다.

2001~2007년 동안 250만명이 제조업 분야에서 실직했다. 이는 2001년 이래 500만명의 제조업 노동자들이 실직상태에 놓여 있음을 뜻한다. 현재 제조업 고용자수는 1941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생산성 향상과 국제화 역시 미국 제조업 근로자의 실직을 부채질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생산성 향상은 생산라인 근로자들의 감축으로 이어졌는데, 미국의 생산성 향상률은 1995~2007년 동안 연평균 4.1%를 기록, 2000년 이래 제조업 생산성은 33% 이상 향상됐다.

국제화가 가속화되면서 값싼 노동시장으로 생산설비가 이전된 것 역시 제조업 실업률 상승에 큰 몫을 했다. 마가렛 맥밀런 터프츠대 교수는 “컴퓨터 가격 하락, 수입 증가, 설비 이전으로 인해 미국 제조업의 고용자수가 급속히 줄었다”고 분석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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