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협력 투자 '긍정'…시장잠식 '부정'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업계 유입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게임업계에서는 거대 게임시장인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중국 게임사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신규 온라인게임 개발이 지난 2007년 2037건에서 지난해 1621건으로 크게 줄었고, 올해 6월 현재 574건에 머무는 등 게임물의 창작이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중국 제작 온라인게임의 국내 등급 결정은 2008년 5건에서 지난해 18건, 올해 상반기 19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진 의원 측의 설명이다.
진성호 의원은 "쌍용차에 대한 상하이차의 투자 선례를 봤을 때 중국 자본의 국내 게임산업에 대한 급격한 자본 유입은 향후 게임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유동적인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와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 자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게임개발사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국내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중국의 투자는 국내 게임의 중국 서비스에 있어서 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자국 게임에 대한 보호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에서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확실한 현지화가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상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히 국내 중소 개발사들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국내 자본만으로는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중국 자본의 투자가 이뤄져 눈에 띄지만 국내 게임사가 다른 나라에 투자를 하는 것처럼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상호 투자가 진행되는 것을 문제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국내에 서비스하는 중국 게임이 증가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게임 업계는 다른 입장이다. 중국산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한 국내 게임사 관계자는 "성공적인 게임 콘텐츠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게임을 확보하는 데 국적은 큰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오히려 중국게임은 사용자 수가 많은 중국시장에서 검증돼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게임이 해외에 수출되는 것처럼 국내 시장에서도 다양한 게임이 들어오는 것"이라며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웹게임 같은 경우 중국이 강국으로 전 세계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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