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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체' 국가영어능력평가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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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수능 모의평가를 풀고 있는 광주여고 고3 수험생들/최기남 기자 bluesky@

지난 9월 수능 모의평가를 풀고 있는 광주여고 고3 수험생들/최기남 기자 blue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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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석연 교육전문기자]2010년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과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와 쓰기' 공부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김선동 의원(한나라당)이 5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 차례 실시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한국형 토플)에서 말하기와 쓰기 영역의 성적이 듣기와 읽기 영역의 성적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12년 본시험 실시를 앞두고 일선 학교에서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 대한 교육 강화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학생들이 말하기와 쓰기 학습을 위한 사교육으로 내몰리지 않게 하기위해 시험 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 대한 평가 매뉴얼과 평가시스템을 시급히 개발해 일선학교 보급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그 동안 수능중심의 영어교육에서는 듣기와 읽기가 중심이 돼 고교까지 영어교육을 받아도 자유로운 의사소통능력 향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예비 검사는 본 시험의 본격 시행에 앞서 지난해 제주도를 제외한 15개 시ㆍ도 154개 고등학교 2~3학년 2만200여명을 대상으로 세 차례 이뤄졌다.

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600여명이 처음 참가한 1급 시험은 지난 4월 수도권 24개 고사실에서 치러졌으며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의 예비검사 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당분간 수능 외국어 영역을 현행 체제로 유지하다가 2013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부터 대학들이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며, 올해 의견수렴 과정과 예고기간 3년을 거쳐 2016학년도 부터 수능 외국어 영역을 대체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IBT(Internet- Based Test)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예비 1차검사에서 수능을 대체할 것으로 알려진 2급 말하기 영역은 5점짜리 4문항 20점 만점에 서울 학생은 평균 8.48점을, 인천 학생은 평균 6.16점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이 1000명 가량 늘어난 2차 검사에서는 전북 학생들이 평균 14.84점으로 15개 시도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충북은 평균 1.04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해 시ㆍ도간 학생들의 영어 성적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결과에서 부산은 11.08점, 경기는 8.68점을 얻었고 서울 학생들은 평균 6.72점을 얻는 데 그쳤다.

쓰기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5점짜리 2문항(10점)으로 이루어진 1차 검사에서 인천이 평균 3.52점을 얻은 것을 비롯해 2차에서는 역시 충북이 평균 0.44점을 획득해 쓰기 교육이 고3 학생들에게 매우 낯설게 느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3차 예비검사에서는 서울이 듣기와 읽기, 말하기와 쓰기 전 영역에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말하기는 인천이 5.48점으로 최하위를, 쓰기는 울산이 1.8점으로 꼴지를 차지했다.

반면에 실용 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준으로 출제된 3급 시험에서는 2급 시험에 비해 각 영역별 평균 점수가 10점 가량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평가원의 관계자는 "말하기, 쓰기 영역에서 처음 시행되는 시험이라는 점 때문에 학생 간의 편차가 매우 컸다"며 "학교에서 보다 많은 말하기, 쓰기 교육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1급 예비검사와 관련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더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우선 듣기와 말하기간의 관계가 듣기와 쓰기와의 관계보다 상관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번 시험결과는 듣기와 쓰기의 연관관계가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이는 쓰기 시험에서 마지막 과제가 듣고 쓰는 통합적 시험 방식이 도입되어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기 시험에서는 과제에 따라서 지문이나 도표를 읽고 응답하는 방식이 도입된 결과라는 것이다. 또 남녀간의 성적차이도 원어민 집단의 수험 결과와 다른 집단의 수험결과만큼이나 의미있는 차이를 보였다.

또 읽기 과제를 중심으로 한 문항 점수와 쓰기/말하기 시험 성적은 상관관계가 낮았으며, 읽기의 아카데믹 장르와 쓰기/말하기 점수와의 상관관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읽기 주제 가운데 경제와 관련된 점수가 쓰기/말하기 성적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읽기 시험에서 제시된 경제 지문이 다소 전문적인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것으로 전반적인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에서 난이도가 까다로운 문항으로 평가됐다.

고쳐야 할 부분도 지적됐다.

말하기 시험에 채점자로 참여한 42명의 태도가 엄격하지 않아 점수 차이가 많이 났다는 사실이다.

말하기 시험의 채점에 사용된 다섯 가지 평가영역 중 수험자에게 가장 어렵게 느껴졌던 영역은 정확도와 담화능력, 유창성이었고 다음으로는 시회실용 적정도가 꼽혔다.

반면에 과제수행을 위한 업무수행 능력 부분은 수험생들이 감당할 만한 영역으로 분석됐다. 한편 듣기 시험에서 4개 문항, 읽기 시험에서 2개 문항이 다답형 문항이어서 수험생들의 오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황석연 교육전문기자 sky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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