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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업계, 인맥 만드는 'SNG' 열풍

최종수정 2010.09.10 14:06 기사입력 2010.09.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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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의 '팜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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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최근 개방형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게임을 결합한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이 관련 업계의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팜빌' 등 해외 SNG 성공사례가 알려지면서 국내 게임 업체들도 앞다퉈 SNG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SNG는 인맥 네트워크를 이용해 진행하는 게임을 말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징가 등 SNG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국내 기업들의 SNG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소규모 벤처 창업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에서 '팜빌'을 서비스하는 징가는 전 세계적으로 8000만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설립 3년만에 5억 달러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 구글이 징가에 1억 5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SNG 시장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 개발사 레쿠의 '선샤인팜'은 일본 최대 SNS인 믹시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믹시 이용자 2500만 중 450만명이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마이스페이스에서 다양한 SNG를 서비스하고 있는 플레이돔은 7억6000만 달러에 디즈니에게 인수됐으며 플레이피시는 3억달러 수준에 EA에 인수됐다.

이 같은 해외 성공사례가 이어지자 국내 게임사들도 SNG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우선 CJ인터넷(대표 남궁훈)은 지난 7월 창립 10주년을 맞아 '소셜 게임' 분야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스마트폰, SNS의 활성화에 힘입어 SNG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사업기회 선점을 통해 미래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것이 CJ인터넷의 전략이다. 남궁훈 대표는 "개발사 설립과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고, 해외 유명 게임콘텐츠를 퍼블리싱해 소셜게임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개발 업체 라이브플렉스(대표 김호선)도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에 잇따라 자체 개발한 SNG를 선보였다. 이 업체의 대표작은 '게임클럽'으로 총 44종의 게임으로 구성돼 있으며 저마다 게임을 통해 인맥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김호선 라이브플렉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S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며 "국내 업체 중 가장 빠르게 소셜 게임 시장에서 기반을 마련, 올해 안에 2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도 SNG 개발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자회사로 신설해 앱스토어용 게임과 웹게임, SNG를 준비 중이며, 향후 권준모 넥슨 전 대표가 설립한 게임 개발사 '네시삼십삼분'과 협력해 사업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SNG 분야에서 벤처 창업도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기업협회 허진호 회장은 지난해 10월 '크레이지피쉬'를 설립해 최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크레이지피쉬는 네이트, 다음, 네이버, 페이스북 등 국내외 다양한 SNS에서 서비스할 SNG를 개발하고 있으며 중국 내 SNS에도 게임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진호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향후 다양한 장르의 SNG를 활발하게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엔씨소프트, 넥슨, NHN 등 국내 주요 게임사 출신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모여 만든 '신타지아'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SNG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3월에 설립된 '픽셀베리'는 SNG 전문 업체로 실리콘밸리 유명 밴처캐피털의 투자를 받았으며 하반기에 일본 SNG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의 사내 벤처인 '고슴도치플러스'도 페이스북, 믹시, 싸이월드 등 미국, 일본, 한국의 대표 SNS에 SNG를 선보이고 있다.

고슴도치플러스의 '해피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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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SNG도 크게 늘었다. 게임물등급위원회는 지난 7월에는 심의신청을 한 SNG가 약 20여건에 그쳤지만 8월에는 두 배 가량 증가한 40여건의 SNG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SNG 열풍은 적은 투자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SNS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점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SNG를 서비스하고 있는 한 국내 업체 관계자는 "대작 온라인게임에 비해 SNG는 비용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에서 개방형 SNS를 선보이면서 SNG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어 SNG 개발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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