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원금보장에 이자까지? 글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경기가 좋고 주식·부동산이 기염을 토할 때는 가당치도 않은 얘기지만 현재처럼 디플레 논란이 커지고 더블딥으로 돌입하는게 확실해진다면 채권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회사채나 정크본드처럼 디폴트 위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국채처럼 국가가 보증해서 상환 불위험이 없는 채권은 최고의 안전자산이 된다.

원금 보장은 물론 이자까지 쳐주니 국채의 매력은 날로 높아지기 마련이다. 한국 국고채의 경우 17일 종가로 3년물 수익률이 3.76%, 5년물이 4.34%인데 현재같은 상황에서 원금이 보장되면서 연간 3∼4%의 이자까지 쳐주는 투자자산은 흔치 않은 일이다.
디플레에 돌입하면 현금 자체 또한 훌륭한 투자자산이다.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자산의 가치가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투자를 하지 않고 그냥 현금으로 들고 있는 것이 돈 버는 지름길이다.

디플레 상황에서는 오늘 1000만원 하는 것이 1년뒤 950만원이 되고 후년에는 900만원으로 가격이 계속 내려가기 때문에 투자하지 않고 현금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으면 이익이 난다. 디플레율만큼 구매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디플레를 앞두고는 기존 투자자산을 처분해서 현금으로 바꾸거나 국채를 사서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재테크 방안이 된다.
디플레 기간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투자채권의 기간도 달라진다. 3년이나 5년짜리 채권을 매수했을 경우 그 채권 만기가 끝나서 현금으로 상환받을 경우 현금을 굴릴 곳이 없을 수 있다.

따라서 디플레가 30년간 지속된다고 본다면 현재 존재하는 최장기간의 국채에 손을 대는 것이 좋다.
때문에 지난 16일 미국채 30년물 수익률이 하루에 12bp나 추락하고, 독일 30년물 채권, 프랑스 50년물 채권 수익률이 17일까지 이틀 연속 사상최저치를 경신할 정도로 초장기 글로벌 국채 매수 열풍이 불었다.

하지만 원금이 보장되려면 만기까지 보유하는 것이 필수다. 만기 전에 보유채권을 처분할 경우 자본손익이 생기기 때문에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만일 미약한 디플레 이후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경우 단기적인 국채 수익률 급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전날 연방준비제도(Fed)는 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밝힌 것처럼 국채매입에 처음으로 나섰다. 매입 국채는 2014∼2016년 만기로 4∼6년의 잔존기간이 남은 채권을 매수했다.

하지만 25.5억달러의 Fed 국채매수에도 불구하고 단기채 수익률조차 더 하락하지 못했다. 아마도 초장기물에 대한 매수열풍이 지나쳤거나 단기채권 수익률의 추가하락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이미 2년물 채권금리는 0.5%선까지 내려와 0%까지 0.5%p밖에 남지 않았고, 10년물의 경우도 2008년 12월 최저치인 2.04%까지 0.5%p의 여유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장기물 채권 수익률이 계속 하락한다고 해도 단기물 채권 수익률은 언제라도 상승반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국채가 원금도 보장되고 이자도 주는 '꿩먹고 알먹기' 투자자산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재테크에 있어서 어떠한 것도 100% 보장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회에 늘어선 '돌아와요 한동훈' 화환 …홍준표 "특검 준비나 해라"

    #국내이슈

  •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수리비 불만에 아이폰 박살 낸 남성 배우…"애플 움직인 당신이 영웅"

    #해외이슈

  •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 세종대왕동상 봄맞이 세척 [이미지 다이어리] 짧아진 봄, 꽃놀이 대신 물놀이

    #포토PICK

  •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부르마 몰던 차, 전기모델 국내 들어온다…르노 신차라인 살펴보니 [포토]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공식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 용어]정부가 빌려쓰는 마통 ‘대정부 일시대출금’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