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매출실적 전망치에 못미쳐, 소비심리지수 11개월 최저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 전 발표된 GE, BOA, 씨티그룹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락출발했다. 여기에 소비지표 부진이 더해져 투심이 돌아섰고 낙폭을 키웠다.
S&P500 지수는 31.60포인트(-2.88%) 떨어진 1064.8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70.03포인트(-3.11%) 빠진 2179.05로 장을 마감했다.
기업실적 매출 부진이 발목 잡았다
GE는 2분기 30센트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해 전망치(27센트)를 웃돌았다. 하지만 매출액은 374억달러로 전망치 383억달러에 못 미쳤다. BOA의 2분기 매출액은 294억달러로 전망치 297억달러보다 적었다. 씨티그룹의 2분기 매출액도 220억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22억달러보다 적기는 마찬가지였다. 세 기업 모두 주당순이익은 시장전망치를 뛰어넘었지만 매출액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소비지표가 낙폭 키웠네
6월 CPI가 전월대비 0.1% 하락해 3개월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 수석이코노미스트 나이젤 골트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어떤 위험도 찾아볼 수 없다"면서 "고용부진이 소비수요를 끌어내려 물가가 낮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7월 소비자심리지수가 66.5로 11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위축이 낙폭을 키웠다.
실적발표주 부진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크게 하락했다. 미국최대은행 BOA는 9.2%나 급락하며 금융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금융주는 S&P500 구성 10개 업종주 가운데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시티그룹도 6.3% 빠졌다. 세계최대 제트엔진, 발전소터빈 제조업체 GE는 4.5% 하락했다.
전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구글은 7% 가까이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구글이 신사업부문에 비용을 너무 많이 들여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의 장난감회사 마텔도 부진한 실적에 9.5% 급락했다.
반면 SEC와 벌금 합의를 끝낸 골드만삭스는 불확실성을 해소한 덕에 0.7% 상승했다.
유가 사흘째 하락..금 2개월 최저
유가는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뉴욕 상업거래소(NYMEX) 8월만기 유가는 배럴당 61센트(0.8%) 하락한 76.0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요 기업실적의 부진, 소비자심리지수 급락 등이 유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9월만기 브렌트유는 배럴당 72센트(0.9%) 떨어진 75.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2개월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욕 상품거래소(COMEX) 8월만기 금값은 온스당 전일대비 20.10달러 내린 1188.20달러로 지난 5월21일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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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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