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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팬 30여명 배웅 "고작 2년 못기다리랴" 플래카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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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강원)=아시아경제 고재완 기자]30여명의 이동건 팬들이 춘천 102보충대 앞을 점령했다.

일본팬 10여명을 포함한 이 30여명의 팬들은 15일 오후 2시 102보충대를 통해 군에 입대하는 이동건을 배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12년을 함께 했다. 고작 2년을 못기다리랴. 진정한 남자가 되어 돌아오라. 이동건 화이팅" "동건오빠, 2년 잠깐이다. 기다리고 있을께. 화이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이동건가 입대하는 길을 지켰다.

이동건 측은 많은 팬들이 몰려 함께 입대하는 이들에게 방해가 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입영 일자를 일부러 알리지 않았지만 30여명의 팬들은 끝까지 이동건이 위병소를 들어설 때까지 배웅했다.

한편 이동건은 이날 입대해 102보충대에서 5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은 후 20개월간 현역으로 복무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께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들 앞에선 이동건은 "입대가 본의 아니게 늦어져서 같이 훈련 받는 친구들에게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그래서 더 열심히 훈련받으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남자라면 모두 가는 것인데 조용히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늦게 알려서 죄송하다. 2년 동안 열심히 군생활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예사병으로 복무하고 싶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도 급하게 날짜를 받아서 그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어제(14일)은 무엇을 하고 보냈나"라는 질문에 이동건은 "가족들은 모두 경상도 분이라 별 말씀 없으셨다. 어제는 친구들과 소주 한잔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덧붙여 팬들에게 이동건은 "가족 빼고는 군입대 사실을 엊그제 알렸다. 모두 놀라고 서운해 하시는 것 안다"며 "팬들도 멀리에서 오실 것 같아 더욱 알리지 않았다. 서운해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하고 위병소로 발길을 돌렸다.

그는 지난해 5월과 7월에 입대영장을 받았으나 개인사유로 입대를 연기한 바 있다.

1998년 가수로 데뷔한 이동건은 2004년 '파리의 연인', '낭랑18세'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후 '유리화', '스마일 어게인'. '밤이면 밤마다' 등에 출연했다. 또 영화 'B형 남자친구',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등을 통해 인기를 모았다.

춘천(강원)=고재완 기자 star@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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