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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파크뷰의 추락'..78평형 최고 10억원 떨어져

최종수정 2010.06.14 14:28기사입력 2010.06.14 09:16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지난 2000년대 초반 타워팰리스를 시작으로 상류층의 거주지로 인기를 구가하던 주상복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초고층·초대형·최고급이란 명성과는 무색하게 가격 하락세가 심상찮다.

경기도 분당 정자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파크뷰 258m²(공급면적, 78평)는 지난 2006년말 시세보다 현재 10억원 가까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초고층 초대형 주상복합 가격 추락


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경기권 주상복합이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3.3m²(1평)당 시세가 2007만원에서 1532만원으로 20%(475만원)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역은 그나마 지난 5년전부터 올 초까지 꾸준히 가격이 올랐지만 지난 5월들어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6년 2050만원이었던 평당가격이 지난 4월까지 2127만원에서 5월 2123만원으로 하락했다.

반면 인천의 경우 현재시세가 2006년과 비교해 두배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지역이나 서울보다는 주상복합 단지 수가 적고 입주연도 또한 짧기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곳 주상복합의 5년전 평당가격은 757만원에서 지난 5월 1435만원으로 두배 가까이 뛴 상태다. 하지만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 들어 2월부터 세달내내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

개별단지별로 살펴보면 가격 추락의 실상은 더 뚜렷하다. 초고층 고급화, 대형화된 주상복합의 효시라 알려진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224m²(68평)는 5월말 현재 23억5000만원으로 5년전과 비교해 5억원 정도 하락했다. 188m²(57평은) 17억5000만원으로 4억원이 내려갔다.

이 단지 인근 W부동산 관계자는 "224m²은 지난해 1월 급매로 20억원 이하로 떨어진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타워팰리스의 실거주자와 세입자 비율은 6:4 수준으로 224m² 전세의 경우 보증금이 9억5000만~12억원이다.

송파구 잠실의 롯데캐슬골드도 최근 229m²(69평)가 22억5000만원으로 5년 전에 비해 1억5000만원 정도 시세가 내려가 있다. 224m²(67평)의 경우는 층, 향별로 16억~18억원 수준이다. 양천구 하이페리온2차 123m²(37평)은 2006년말 보다 2억5000만원 내려 5월 말 현재 9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경기도 분당 파크뷰는 눈에 띄게 가격 하락폭이 컸다. 258m²(공급면적, 78평)의 A,B타입 모두 지난 2006년말 시세보다 10억원 가까이 떨어져 현재 24억5000만원이다.

◇전문가들 "투자 메리트 상실..단점만 두드러져"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상복합의 가격은 대형아파트 시세와 축을 같이 한다며 대형의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주상복합 단지들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소장은 "주상복합이란 저층 상가와 상층 주거가 혼합된 형태의 주거유형인데 원래 예전 세운상가가 대표적이었지만 2002년 타워팰리스가 입주하면서 주상복합의 이미지가 고급화로 변모했다"면서 "하지만 요즘같이 대형수요가 끊어지면서 가격도 떨어졌고 일반아파트들이 커뮤니티시설 등 주상복합이 가진 장점을 대폭 보강하면서 그 희소성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이어 "최근 조사해본 결과 전국에 주상복합 66개단지가 미분양으로 나타났다"면서 "그 중 강남권은 그나마 3개밖에 없는데 서울 도심 외에 분양했던 단지들에 인기가 쏠렸던 것은 주상복합에 대한 구매력 착시현상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용적률을 최대 1000%까지 올려 지은 주상복합은 개발여지가 없고, 일반아파트들도 고급화 전략으로 상품들이 쏟아지면서 주상복합이 통풍 문제, 일반아파트에 비해 1.5~2배가 비싼 관리비 등 단점만 두드러지게 된 것이라고 박 소장은 언급했다.

김희선 부동산114전무 역시 "강남이나 목동 등 랜드마크 격 주상복합은 매도 물건이 크게 쌓여있지 않고 가격 탄력성이 낮은 상품이긴 하지만 과거처럼 급등하는 분위기는 사라졌다"면서 "불경기가 되면 특히 고가상품의 수요가 위축되는데 특히나 도심이 아니라면 매매 회전율에서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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