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10대 명품무기로 손꼽히는 K11 복합형 소총이 올해부터 육군 특전사 장병들에게 지급된다.
S&T대우 관계자는 31일 "방위사업청과 K11 복합형 소총 공급계약을 맺고 향후 3년간 모두 700억원 규모의 K11 복합형 소총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11은 열상 검출기로 표적을 찾아내고 레이저로 거리를 측정, 폭발탄이 목표물 상공에서 터져 은폐물 뒤에 숨은 적도 공격하는 지능형 소총이다. 또 기존 소총(구경 5.56mm)과 공중폭발탄 발사기(구경 20mm)를 하나의 방아쇠로 선택적 운용이 가능한 이중총열 구조다. 사격통제장치는 열상검출기에 의한 표적탐지, 탄도계산을 통한 조준점 자동유도 등이 장착돼 주·야간 정밀사격이 가능하다.
국방과학연구소 관계자는 “K11복합형소총은 현재 국내특허 23개를 출원했으며 해외특허도 2~3개를 출원 신청했다”면서 “파병부대와 한국군에 지급해 대외적인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11의 관심은 중동지역뿐만 아니다.
미국 측은 지난 2008년 9월 미태평양사령부 기술고문단이 방한했을 때부터 ADD측에 K11의 시험발사를 공식요청 한 바 있다. 미국은 20mm 공중폭발탄발사기를 개발하려다 지난 2004년 포기하고 2005년부터 25mm 공중폭발탄발사기를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국내기술로 만들어진 K11 복합형소총 개발성공이 알려지자 미국 뿐 아니라 리비아, 멕시코, 칠레 등에서도 비공식적으로 관심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8년 리비아 무기획득방문단의 방한 이후 K11은 리비아 현지에서 방산전시회를 참여할 수 있었고, 지난해에는 아랍에미리트에도 소개됐다. 같은 해 8월에는 미태평양사령부가 주최하는 컨퍼런스에도 전시돼 복합형소총에 실패한 미 본토에서 한국 명품무기수준을 과시했다.
K11복합형소총의 개발에는 S&T대우, 풍산, 현대제이콤, 이오시스템, 한화 등이 참여했으며 가격은 1정당 1600만원 선이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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