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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글로벌 앱 개발자 3000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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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노베이션 정책으로 자생적 생태계 꿈꾼다.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최근 애플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MS를 넘어서며 세계 최대 IT기업으로 등극했다. 이는 개방형 산업 패러다임으로 변화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실제 애플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등장은 기존 이동통신사 중심의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통제구조가 개발자와 소비자가 제한없이 참여하는 개방적ㆍ수평적 동반자 구조로 변화하는 신호탄이었다.

국내에서 이같은 개방화 물결의 선두주자는 단연 KT다. KT는 애플 아이폰을 선도적으로 도입하며 국내에서 '아이폰 쇼크'를 일으킨 주역이다. 나아가 KT는 기존 이동통신사의 최대 자산인 내부 인프라마저 개방하며 IPTV, 전자책, 앱스토어 등 유무선 통신과 방송 사업에서 개방형 모델을 적극 도입하며 성공사례를 써내려가고 있다. '에코노베이션'으로 대표되는 KT의 개방형 생태계 조성 성과를 짚어본다.

◆ 개방형 에코시스템의 혁신..에코노베이션 센터 = KT는 지난 3월 23일 개방형 모바일 개발자 지원정책인 에코노베이션(Econovation)을 발표했다. 에코노베이션은 생태계(eco)와 이노베이션(innovation, 혁신)을 결합한 단어다. 개발자 생태계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것으로 모바일 산업의 자생적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선언이다.
KT의 에코노베이션 정책은 ▲ 글로벌 수준 앱 개발자 3000명 양성, ▲ 개발자 지원 공간인 '에코노베이션센터(Econovation Center)' 운영 ▲ 범국가적 API(애플리케이션프로토콜인터페이스) 개방 환경 조성, ▲ 아이디어 보유자-개발자간 상생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이 날 발표회에서 KT 표현명 사장(개인고객부문장)은 "과거 이통사 중심의 폐쇄형 사업 구조를 개방형 구조로 혁신해 개발자의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스마트폰 드림'으로 결실을 맺도록 모든 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KT는 철저한 개발자 중심의 지원으로 모바일 콘텐츠 시장을 자생적 생태계로 활성화시키는 마중물(펌프에서 물을 끌어올리기위하 붓는 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KT는 6월경 에코노베이션 센터를 서울 우면동과 역삼동) 구축하고 SW전문가를 상주시켜'모바일 앱 개발자 아카데미'를 여는 등 글로벌 수준의 앱 개발자 3000 여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 모바일 앱 개발환경 조성을 위해 오픈 OS(아이폰,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앱 관련 기술 지원과 전문가 기술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

개발자들에대해 기획과 마케팅에 필요한 주요 시장정보와 통계 정보를 제공하고, 테스트 환경 개선을 위해 해외 주요 스마트폰 단말의 국내 개통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획자/개발자/디자이너 등 전문가 그룹간 온오프라인 연대의 장을 만들어 생태계 내에서 활발한 인력 수급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최근 경기도와 함께 '경기모바일앱센터' 구축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온라인 기술지원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 모바일앱센터'는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를 위한 지원 센터로, 경기도 산하 글로벌게임허브센터와 경원대학교 등 두 곳에 마련된다. 경기도가 주체가 돼 '경기 모바일앱센터' 관련 정책적 지원 및 운영을 담당하고, KT는 개발 테스트 환경 및 기술을, 경원대와 단국대는 교육 과정 개발을 지원하는게 골자다.

◆ 이통사 내부 인프라까지 아낌없이 다준다=이른바 '아이폰 쇼크'이후 외부협력사의 관점에서 이통사의 가장 큰 변화를 꼽는다면 단연 내부 인프라에대한 접근허용이 거론된다. 개방형 콘텐츠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사의 핵심 자산인 내부 서비스 인프라의 빗장마저 활짝 열어젖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서비스 인프라 API 개방이다.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는 각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시 운영체제나 프로그래밍 언어가 제공하는 기능을 제어하는 접속통로 역할을 한다. API가 공개되면 외부 시스템으로부터 각종 데이터를 보다 원활하게 내려받을 수 있어 애플리케이션이 안정적으로 작동하며 개발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사실 서비스 인프라는 이통사의 핵심 자산으로 함부로 내주기 어려운 측면도 있다. 각종 부가서비스를 개발하는데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인증이나 과금, 위치정보 시스템 등 통신사의 서비스 인프라 자원은 독자 서비스 개발시에만 사용되거나 소수의 핵심 협력사만 이용할 수 있었다.

이통사들은 때로는 인프라 이용권한을 통해 콘텐츠 협력사들을 줄세우거나 통제하기도 했었다. 때문에 콘텐츠 개발업계차원에서 국내 이통사들에게 API를 전향적으로 개방해 줄 것을 누차 요구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T가 최근 시작한 '쇼(SHOW) 오픈플랫폼'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다. 이는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에게 KT가 보유한 다양한 인프라 자원을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형태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사업이다. KT는 핵심 자산인 API를 범국가적으로 개방하고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의 연동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테스트 환경 구축, 개발펀드 조성, 국내외 콘텐츠 판매를 위한 라이선스 획득과 퍼블리싱에도 직접 나서기로 했다. 특히 KT가 직ㆍ간접 투자해 개발된 앱에 대해서도 타사 앱스토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조건을 완화한 것은 과거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파격적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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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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