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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기세, 갤럭시S 만나 주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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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70만대 판매 아이폰 호조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애플 아이폰이 22일 기준으로 70만대 고지를 넘어선 가운데 판매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HTC의 디자이어 등 외산 아이폰 대항마가 출시된데다 내달이면 아이폰 돌풍을 잠재울 최대 관심모델인 갤럭시S가 출시되는 만큼 아이폰의 흥행에 제동이 걸릴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일단 현재까지 아이폰의 흥행몰이는 거침이 없다. 국내 단말기 판매사상 처음으로 6개월여만에 70만명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28일 아이폰이 최초로 국내에 도입된 이래 출시 100일만인 3월초 판매대수는 이미 40만대에 달했다. 지난 4월 27일 60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다시 25일만에 10만명을 다시 더해 거뜬히 7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해만해도 많아야 70만대에 머물 것이라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아이폰이라는 단일모델이 6개월만에 달성해버린 것이다. 경쟁제품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판매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을 비웃듯 아이폰 가입자 증가 속도는 최근 더 빨라졌다.
하루평균 가입자 수는 4000여명으로 국내 휴대폰중 이만큼 장기간 대량 판매된 모델을 찾기는 쉽지 않다. 지난 3월에는 하루 개통이 7800명을 넘어 최고조에 달했고, 지난 17일에는 다시 7000명에 근접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휴대폰시장을 평정해온 삼성, LG도 이제는 아이폰을 평가절하 하던 태도를 버리고 요즘은 '타도 아이폰'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KT 관계자는 "당초 50만대는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로 70만대를 넘으며 인기를 모을지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다소 들뜬 표정을 지었다.

특히 아이폰 판매촉진을 위한 별도 영업정책이 없는 데도 가입자 증가가 이어지는 배경을 놓고도 설왕설래가 적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현상을 아이폰 자체가 젊은층이 소통하는 일종의 아이콘으로 작용하면서 일종의 '피어(동료)그룹'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KT 내부에서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자유분방한 젊은 층이 아이폰의 혁신적 UI와 편리한 사용성에 이끌려 가입한 뒤 애플 앱스토어의 무궁무진한 콘텐츠에 매료돼 동료에 이를 적극적으로 알리는 등 자발적 홍보에 나서는 것을 흥행의 원동력으로 풀이하고 있다. 남성과 수도권 위주로 진행되던 가입자 비중도 근래에 40대이상, 여성과 비수도권 거주자로 확산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더욱이 아이폰의 경우, 스마트폰 요금제에 따라 정찰제로 판매되면서 기존 '고무줄 보조금' 논란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점과 KT가 2만개까지 확충한 와이파이존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매력 포인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제 관심은 아이폰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로 모아진다. 일단 KT내부에서는 80만~90만대 사이를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갤럭시S 등 SK텔레콤이 내놓는 전략모델의 성적에 따라 아이폰 흥행의 그래프가 꺽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갤럭시S와의 경쟁에 대해서는 비관적 관측이 많다. 갤럭시S의 슈퍼아몰레드와 1GHz 프로세서 등 하드웨어 사양이 워낙 뛰어난데다 플랫폼의 안정성이나 UI의 편리성이 현존 안드로이드폰 중 최고수준이어서 아이폰으로서도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를 뒷받침한다. 갤럭시S에 비하면 출시 1년이 다된 아이폰은 구형모델에 속한다.

후속모델인 아이폰4G(가칭)는 6월 초 글로벌시장에 출시된다고 해도 국내시장에는 가을쯤에나 들여올 예정이어서 아직 비교 대상이 아니다. 더욱이 최근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엠넷이나 소리바다, 벅스 등 음악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일방적으로 차단한 것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다만 지난 10일 출시된 HTC의 디자이어가 초기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 역시 일평균 3000~4000대 가량 판매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인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추세속에서 아이폰의 선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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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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