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월드컵 열기 갈수록 가열되네"

인터넷 중계·SNS 등 차별화 내세워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국내 주요 포털들이 일제히 월드컵 특집 페이지를 마련, '특수'를 노리고 있다. 초대형 태극기를 작성해 태극전사를 응원하는 한편 인터넷,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응원전에 돌입했다.

NHN(대표 김상헌)의 검색 포털 네이버는 SBS와 공동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캠페인을 진행하고, 백만명의 얼굴을 담은 대형 태극기 제작에 나섰다. 이 캠페인은 가로 30m, 세로 20m 크기로 제작된 초대형 태극기에 국민의 얼굴을 담는 형태며, 한국경기 응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된다.

네이버는 지난 19일부터 한국전 3경기에 대한 예상 스코어를 맞춰보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스코어를 맞춘 이용자에게는 네이버 뮤직 이용권 등 다양한 경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번 월드컵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가세한다. 미투데이에서는 오는 6월 초 한국전에 실제 사용된 경기 볼(Ball)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한다. 이용자가 미투데이를 통해 첫 골을 넣을 것 같은 선수에게 응원글을 작성하면, 첫 골의 주인공을 맞춘 이용자 중 한 명을 추첨해 실제 경기에 사용된 볼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친4총사와 미친응원 사진전'이 열린다. 미친은 '미투데이 친구'의 줄임말로, 미친 4명끼리 응원하는 사진을 미투데이에 응모하면 2팀을 뽑아 아디다스 선수용 축구화를 증정할 방침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최세훈, 이하 다음)은 대한축구협회 공식 후원사로 지난 16일 있었던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비롯해 월드컵 개막전까지 있을 평가전 4경기를 모두 인터넷으로 독점 생중계한다.

평가전은 다음 스포츠(http://sports.media.daum.net)에서 생중계되며 우리나라와 ▲일본(5월24일 19:20) ▲벨로루시(5월 30일 22:00) ▲스페인(6월 4일 01:00)전이 예정돼 있다.

다음은 지난 7일부터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 '요즘'을 통해 '디어로가 전하는 남아공 2010'을 운영하고, 이용자들에게 각종 월드컵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마이크로 블로그의 특성을 살려 대표팀 소집 모습이나 평가전, 출정식과 관련한 정보와 사진들을 바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부터 발행하고 있는 남아공 월드컵 특집 매거진 '승리의함성(The shouts of Reds)'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매거진은 6월까지 연재될 예정이며, 특히 축구 관심도가 높은 이용자를 위해 한준희 KBS 축구해설위원 등 전문 칼럼니스트, 블로거 등이 국가별·조별 전력, 주목해야 할 선수 등 전문 분석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SK컴즈(대표 주형철)의 포털인 네이트도 '가자 2010 남아공' 특집 페이지를 열고, 월드컵 이용자 수성에 나섰다. 네이트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스포츠 펍(Pub) 카툰'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SK컴즈 박성우 팀장은 "익뚜의 스포츠카툰, 오정현의 스타플레이어 등 실제 경기를 바탕으로 재미를 가미해 만든 스포츠 웹툰이 스포츠 마니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며 "주요 포털이 모두 특집 페이지를 열고 월드컵 특수를 노리는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경쟁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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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정 기자 s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