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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하이브리드버스' 첫 출시..대우·LG '웃고' 현대차·SK '울고'

최종수정 2010.05.15 15:14 기사입력 2010.05.1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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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개발될 예정인 가운데 사업권을 둘러싸고 대기업 간 희비가 엇갈려 이목을 끈다.

차량 제작을 대우버스가 맡으면서 공개 입찰에 동참했던 현대차는 고배를 마셨고 버스에 장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는 LG화학SK에너지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사업은 궁극적으로 100%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향후 시장이 커질 땐 기업 수익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유 4사를 대표한 대한석유협회와 기계연구원, 대우버스가 손을 잡고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를 개발 보급키로 했다. 국내 첫 사례다. 총 40~5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이달부터 오는 2012년 4월까지 2년에 걸쳐 진행된다. 버스 제작을 맡은 대우버스가 연내 4대의 버스를 만들어 내년 1월부터 인천, 과천, 대전, 대구, 부산, 여수 등 지자체를 통해 1차 시범 운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내년 5월 4대를 추가로 제작해 6월부터 2차 운행을 이어간다.

이번 버스 제작 사업권은 공개 입찰을 거쳐 대우버스가 낙찰됐다. 경쟁 상대는 현대차였다. 정동수 기계연구원 박사는 "현대차와 대우버스가 경합을 벌였다"면서 "정유사와 전문가 등 관계자들이 참여해 각종 체크 리스트를 따져본 뒤 만장일치로 대우버스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근 제네바 모터쇼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아이플로'를 공개해 인기몰이를 했던 현대차로서는 선두주자 대우버스의 벽을 쉽사리 뛰어넘지 못한 셈이 됐다.

올 연말 선보일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기존 유로4 디젤 버스 대비 연비 효율성을 25%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유로5 디젤 엔진과 미국 이튼사의 전기모터와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일본산) 등 패키지 부품을 장착키로 했다.
당초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엔 국내 제조사의 제품을 사용하는 방안이 모색됐었다. 석유협회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 SK에너지는 자사 배터리의 장착 여부를 문의했으나 연내 개발을 완료해야 한다는 시간적 한계에 부딪쳐 의사를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LG화학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미국의 이튼은 LG화학과 인연이 깊은 기업. LG화학은 올해부터 4년 동안 미국 이튼에 하이브리드 상용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한다. 대우버스 관계자는 "내년 초 1차 시범 운행을 목표로 한 만큼 연내 대형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국내 제조사를 모색했지만 모두 여의치 않았다"며 "향후 대형 배터리 개발이 완료되고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 미국 이튼으로부터 공급 받는 일본산 배터리를 LG화학 부품으로 교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가 100% 국산화돼 있으며 유럽도 추세를 따르고 있다. 유로5 클린디젤 생산에 이어 유로6의 고성능 클린 디젤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클린 디젤 하이브리드에 대한 분위기는 더 고조되고 있다.

오강현 석유협회 회장은 "시대와 기술의 패러다임은 빠르게 바뀌는 반면 정책 패러다임은 정체돼 있다"면서 "클린 디젤 보급을 확대할수록 국가 예산을 줄일 수 있을 뿐더러 유종 간 공정한 경쟁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실적으로 향후 10년 이상 클린 디젤과 하이브리드 차가 자동차 시장 분위기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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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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