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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님은 지금 '아이포닝(i-phoning)?'.. 과천청사는 '불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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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 부는 아이폰 바람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관가에 부는 '아이폰' 바람이 뜨겁다. 정확하게는 스마트폰 바람이다. 특히 국토해양부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스마트폰 아카데미'를 열어 직원들 교육에 나섰으며 향후 스마트폰 결제시스템까지 만든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토해양부에서 구입한 스마트폰은 총 7대로 아이폰 6대, 옴니아2폰 1대 등이다. 6대의 아이폰은 정종환 장관과 권도엽 제 1차관, 최장현 제 2차관, 이재붕 대변인, 부대변인, 대변인실 등에 돌아갔다.
국토부에서 스마트폰을 구비하게 된 것은 농림수산식품부의 영향이 크다. 평소 장관계의 '얼리어덥터'로 불리는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관계장관 회의에서 핸드폰을 통해 이메일을 확인하는 모습을 정 장관이 목격하면서부터라는 후문이다.

이들 장·차관 아이폰에 깔려 있는 앱(Application)은 약 20여가지로 아시아경제를 비롯한 라디오, 방송 등 미디어 어플 10여가지, 시사경제용어사전, 교통정보(버스, 지하철, 공항 등), 바이오리듬, 명함리더기, 국회의원정보, 백악관 등이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을 아이폰답게 사용할 수 있는 앱은 다 깔려 있는 셈이다.

총 6대의 아이폰 주인 중 가장 아이폰을 유용하게 쓰고 있는 사람은 최장현 2차관이다. 그는 대변인실내 담당 직원을 직접 불러 사용법을 문의하는 등 시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특히 그는 본인의 메일 계정을 스스로 연결, 받아볼 줄도 아는 고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권도엽 차관은 '스마트폰 아카데미' 개소식에 들러 아이폰의 쓰임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본인의 핸드폰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아이폰에 대한 잠재력을 시험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정장관도 권 차관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이폰을 핸드폰 이상으로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정 장관은 아이폰 외에도 3개의 핸드폰을 더 소유하고 있다. 각자마다 쓰임이 다르다는 점에서 업무량이 많아 시간상 교육을 받거나 연구할 시간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지향점은 '스마트폰 활성화'에 닿아 있다. 지난달에는 워크숍을 개최해 '스마트폰 결제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장관이 아직 아이폰에 대해 잘 몰라서 일까? 과천청사 특히 국토부 건물내에는 무선인터넷이 들어오지 않는다. 이에 직원들은 이동통신망을 통해서 앱을 다운 받거나 PC를 통해 받은 앱을 다시 아이폰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직원들의 비용 부담이 늘어난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직원들은 건물 1층에 마련된 '스마트폰 존(아카데미 교육 장소)'외 아이폰을 제대로 쓸만한 장소가 청사내에는 없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최근 스마트폰 보급에 앞장섰던 청와대가 보안 문제 등으로 직원 독려를 보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 부처내 스마트폰 보급은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아직 스마트폰 보급률이 그리 크지 않아 무선인터넷 등 인프라 확충 계획은 없는 상태"라며 "향후 보급률을 보면서 무선인터넷 공유기 설치 등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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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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