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단문 블로그 '트위터'와 관련된 신조어가 눈에 띈다. 트위터에서 자신의 글을 받아보는 사람을 '팔로어(follower)'라고 한다. 하지만 트위터를 처음 시작하는 사용자들은 트위터 상에서 영향력과 인기의 잣대인 팔로어 수가 '0'이기 십상이다. 열심히 '트윗질'을 해도 자신의 글을 받아 보는 사람이 없다면 힘이 빠진다. 이럴 때는 '고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다수의 팔로어를 확보하고 있는 지인이 자신을 '트위터'의 세상에 소개해 주는 것이 방법이다. 이런 경우에 사용되는 신조어가 '트친소'다. 트위터에서 친구를 소개하는 것을 줄인 말이라고 한다. "트친소 해줄께" 혹은 "트친소 부탁해" 등으로 쓰인다. '트친소'를 통해 팔로어의 수가 늘어나면 '트윗질'은 탄력을 받게 된다. '트친소'가 '트위터'의 필수 입문 과정인 셈이다.
미니홈피 등에서 쓰이는 '일촌'에서 파생된 신조어도 있다. 네티즌들은 '일촌'이 아닌, 온라인 세상에서 전혀 모르는 타인에게 '20촌'이라는 별칭을 부여했다. '20촌'은 생판 남남인 셈이다. 이 말은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데도 유용하다. 다른 이를 비난할 때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람과 '20촌'으로 엮는 식이다. 생판 남이라는 것을 알지만 '비난'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당신 그 범죄자와 20촌이지!"라는 댓글을 접하면 기분이 나쁠 수 밖에 없다.
'부자유친'이라는 말도 흥미롭다.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의 재력을 자랑하는 네티즌들에게 이런 댓글이 어김없이 따라 붙는다. 이 말은 '부자친구와는 친하게 지내야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 신조어는 온라인세상에 자신의 '돈'을 자랑하는 이들을 은근히 비꼬기도 하지만 동시에 친하게 지내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 그 재력에 조아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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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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