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관계자는 이날 "민간 대형 크레인선은 함미에 연결된 두 가닥의 체인을 이용해 두 시간 가량 함미를 수중으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동된 함미부분을 인양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고해역 기상이 풍속 30-40노트, 파고 3-4m로 기상이 좋지 않아 리브(Rib)나 바지선이 올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해군은 이동지점에서 다시 바닷속으로 들여보내고 나서 풍랑이 수그러들면 마지막 세 번째 체인을 연결해 인양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가족협의회 이정국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기자브리핑을 통해 "침몰해역의 기상악화로 작업 진척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오후 2시 30분부터 실종자 가족 46명 대표 전체회의를 열었다"며 "이 자리에서 선체 이동시 발생할 수 있는 유실 우려를 감수하더라도 함미를 수심이 낮은 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이동된 지역은 수심이 낮고 조류속도가 상대적으로 완만한 곳으로 알려져 인양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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