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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피플&뉴앵글]러시아는 지금.."스킨헤드와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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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지금 스킨헤드, 나치주의자, 그리고 이유를 알수 없는 각종 테러들로 얼룩져 있다. 특히 한국사회에서는 이미 뉴스나 라디오 등에서 빈번히 소개되고 있어 공포의 나라로 인식되기도 한다.

'스킨헤드'의 유례를 살펴보면 먼저 1960년대에 영국에서 머리를 짧게 밀고 다니는 사람들을 상징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치즘을 신봉하는 인종주의자들이 머리를 짧게 깎기 시작하면서 점차 이들을 상징하는 단어로 변질됐다.
또 1991년 소비에트 연방붕괘와 경제상황의 악화로 인해 러시아에서 스킨헤드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들의 특징은 10대후반에서 20대초반으로 이뤄진 백인우월주의자들로써 주로 유색인종들을 대상으로 태러를 감행한다고 한다.

최근 3~4년 사이에 뉴스에서도 화제가 될 정도로 사건들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볼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느 나라나 테러가 일어나기는 마련이나 러시아의 경우 더욱 조직적이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와 연관성 때문인지 가해자에 대한 형벌은 미약한 수준이다. 또 테러를 당하고도 신고하지 않는 피해자와 신고를 해도 무관심한 경찰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번은 필자가 대낮에 폭행테러가 일어나는 것을 보고 "동양인은 눈뜨고 당하기만 해야하는 것인가"하는 분노와 피해자의 가족과 친지들에 대한 안타까움에 러시아 대사관에 민원을 넣은 적이 있다.

답변은 다음과 같았다.

# 안녕하십니까.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입니다.
금번 러시아 우리국민 피습 사건 관련 귀하께서 제기하신 고견은 향후 러시아 재외국민은 물론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 보호활동을 위해 적극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외교부는 러시아 관계 당국에 우리국민 피습 사건의 심각성과 양국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였으며, 금번 사건에 대한 신속한 수사 진행과 향후 유사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러시아 정부차원에서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재발 방지와 예방대책을 마련해 주도록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외교부는 금번 사건의 조속한 수사 종결과 유사 사건 재발방지를 위해 러시아 당국의 성의 있는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러시아 측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영피플&뉴앵글]러시아는 지금.."스킨헤드와 전쟁중" 원본보기 아이콘


물론 피습 사건에 대한 심각성과 양국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것은 좋으나 그것으로 그치면 안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러시아 정부에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더욱 강화시킬만한 법을 촉구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2006년 10월에 베트남 유학생이 스킨헤드들에 의해 사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당방위로 인정하고 무죄석방 된 사례가 있다.

독일의 경우 이미 지난 1974년 제외국민이 범죄피해를 당할경우 국가가 나서서 수화내용을 가족들에게 알리고 치료비와 보상금도 책임지도록 의무화하는 제외국민보호법을 제정했다.

스킨헤드들의 이념을 보면 "러시아인들만의 러시아를 만드는 것!" 어떻게 보면 그럴싸한 말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구상유취(口尙乳臭)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화 시대에 맞춰 나라를 개방했으면 그에 맞춰 국민들 태도와 행동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종합해 보면 원인과 결과 그리고 처리과정에 중심을 두기보다는 어떠한 이유에서 스킨헤드들이 생겨났는지를 다시한번 검토해보고 그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한 듯 싶다.

또 국가적으로는 스킨헤드 및 유사사건에 대한 형벌을 더욱 강화하도록 해야하며 주한 독일 대사의 말처럼 피해자 가족들에게 가능한 정확하게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야 할 것이다. 개별 국민의 보호는 국가간 외교관계의 문제만이 아니라 영사관계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스킨헤드들이 "거리에서 사라져라, 너희 동네로 돌아가라" 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스킨헤드들이 "거리에서 사라져라, 너희 동네로 돌아가라" 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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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현철
정리= 박종서 기자 jspark@asiae.co.kr

◇ 김현철씨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 후 러시아 시베리아 교통대학교에서 학부과정을 마치고 현재 동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리고 시베리아 지역 한인 유학생 대표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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