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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도시락 등 국내 음악서비스, 해외서는 이용 못한다

최종수정 2010.03.31 15:43 기사입력 2010.03.3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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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사이트에 공지된 해외이용제한 안내


[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멜론, 도시락과 같은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해외 서비스가 저작권자들의 요청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음악사이트를 이용해온 교포나 해외장기 체류자들의 이용이 제한되는 동시에 업체들의 적지않은 매출감소가 예상된다.
다국적 음악 저작권사(레이블)들의 이익단체인 국제음반산업협회(IFPI)는 지난 1월말 로엔엔터테인먼트과 네오위즈벅스, 소리바다미디어, KT뮤직, 애플코리아, 엠넷미디어 등에 공문을 보내 이들 사이트의 해외 서비스를 차단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관련 음악사이트 멜론을 운영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최근 회원들에게 "IFPI의 요청으로 멜론 음악서비스를 국내로 제한한다"는 내용의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해외 서비스 제한은 4월 1일부터 시작되며 해외에서 PC 및 휴대폰을 통한 멜론접속과 스마트폰 무선인터넷(WIFI)를 통한 음악 스트리밍 및 내려받기도 모두 제한된다고 회사는 밝혔다. 로엔은 해외 IP(인터넷주소)로 사이트에 접근시 서비스를 차단할 방침이다.
IFPI는 공문에서 사후조치에 대해 별도 명기하지 않았지만, 이를 어길 경우 저작권사들과의 계약위반으로 법적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업계 1위인 로엔부터 서둘러 이를 수용한 것이다.

통상 메이저급 글로벌 음반사를 포함한 국내외 음악저작권자들은 음악서비스업체와 계약시 특정 국가로 서비스 권역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웹기반 음악서비스 이용이 용이해졌고 해외에서 와이파이로 접속해 음악을 감상하는 수요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한 음악서비스업체가 지난 1월 내놓은 아이폰용 음악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을 일본내 사용자들이 내려 받아 현지에서 이용한데서 불거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상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는 MP3 음원 가격이 개당 1~1.5달러(우리돈 1300~2000원)인데 반해 국내는 600원으로 절반이하인데다 무제한 정액스트리밍은 3000원에 불과해 최근 들어 인기가 높다. 특히 한류 열풍으로 해외에서 국내 가요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외국인은 물론 해외 거주자라면 좀 더 저렴한 국내 음원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나은 셈이지만 엄밀하게 보면 계약위반에 해당한다.

일부 해외 음악저작권자들은 자국 음반산업 붕괴까지 거론하며 대대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가 확대되면 교포나 장기 해외 체류자들의 국내 가요 음원 서비스 이용 역시 차단된다. 국내 가입자들도 해외에 체류시 이용이 어렵게돼 선의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멜론의 해외 IP 차단정책에 대해 일부 가입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또 네오위즈벅스 등 일부 서비스 업체들은 어차피 국내 가입자가 주를 이루는 데다 이용자 불편이 큰 만큼 스트리밍 차단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혀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로엔 관계자는 "가입자들의 반발을 예상하고 있지만 자칫 저작권자들과의 줄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정식 해외서비스를 출시하는 식의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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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훈 기자 sear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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