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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8780억弗 인프라 투자 나서

최종수정 2010.03.30 08:08 기사입력 2010.03.3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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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대선 앞둔 집권 여당의 승부수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878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밝혔다. 오는 10월 대선을 앞두고 집권 노동자당(PT)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노동자당의 대선후보 지우마 호세프 수석장관이 선거운동을 위해 장관직에서 물러나기 하루 전인 29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는 수 년 내 1조5900억레알(8780억달러)을 사회 기반시설 건설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오는 2011~2014년 사이 5300억달러가 집행될 예정이라고 브라질 정부 측은 덧붙였다.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14년까지 브라질 정부는 저소득층 대상 주택공급 프로그램 '마이 하우스, 마이 라이프(my house, my life)'에 1540억달러, 노후화된 교통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577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에너지 업계에 2570억달러를 투자하며, 2800개 신규 지역 경찰서와 8700개의 보건소, 6000개의 유치원 등을 전국에 세울 예정이다.

호세프 장관
호세프 장관은 이날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번 계획은 수백만 브라질인들의 삶의 질, 특히 깨끗한 수자원에 대한 접근도를 향상시켜 불평등을 줄일 것"이라며 "의료와 에너지와 관련된 인프라, 브라질의 공항과 철도, 도로 시스템도 현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브라질은 경기침체라는 사막을 빠져나왔고, 이제 다시 개발을 재개하고 있다"며 "그러나 룰라 행정부와 나의 행정부는 소득 재분배를 동반하지 않는 개발의 길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의 이번 계획은 일찌감치 호세프를 후계자로 점지한 룰라 대통령의 '호세프 밀어주기'라는 분석이다. 3선 연임제한으로 물러나는 룰라 대통령의 지지율은 80%에 육박, 호세프가 룰라의 인기를 얼마나 이어받을 수 있을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지적된다.

현재 호세프는 브라질 제1야당 사회민주당(PSDB)의 대선후보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와의 지지율 경쟁에서 밀리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이고, 호세프가 룰라의 카리스마와 브라질 경제 성장을 등에 업고 있어 역전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경제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최근 몇 달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계획이 정부 지출을 촉진, 버블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룰라 대통령은 "정부 재정과 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서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회민주당 측은 룰라 대통령이 기존 투자 프로젝트도 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 계획은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선전이라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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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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