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데뷔일기]포커즈 이유①②에서 이어집니다.
[아시아경제 조범자 기자]"이게 노래냐. 어디 가서 아버지 망신시키지 말고 당장 그만둬라. 절대로 노래하지 마라. 알겠냐!"
아버지 설운도의 추상같은 호령에 '포커즈(F.cuz)' 이유는 눈물을 뚝뚝 흘렸다. 아무리 연습해도 노래가 마음먹은대로 늘진 않았지만 이 정도로 혹독한 평가를 받을 줄은 몰랐다.
그리고 3년만에 귀국한 이유는 곧바로 아버지에게 달려가 그동안 자신이 작곡한 곡들을 불렀다. 눈을 감고 듣던 아버지는 노래가 다 끝난 후 조용히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그 때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됐다. 많이 노력했구나." 아버지가 처음으로 저를 인정하신 순간이었죠. 정말 지금 당장 가수가 된 것처럼 너무 기뻤어요."
"그냥 놀기만 했어요. 난 최고인데, 이렇게 많은 팬들이 있는데 왜 굳이 힘들게 연습하나 생각했죠. 또 처음으로 하는 단체생활이 너무 힘들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맞춰 주거나 양보하는 법도 몰랐죠."
그의 자만과 게으름은 결국 '퇴출'로 이어졌다. '설운도 얼짱 아들' 이유는 다른 기획사와 기자들 사이에서 문제아로 소문이 났다. 그 후 무서운 속도로 대중의 인지도가 떨어졌고 그제서야 인기란 물거품이라는 걸 몸소 깨우쳤다. 결국 다시 가수의 길을 걷기로 결정한 이유는 지금의 기획사에 오디션을 보고 들어가게 된다.
"방송국 대기실에 있으면 수많은 가수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걸 보게 돼요. 그런 걸 보면 더욱 겸손해지죠. 그런 의미에서 30년간 꾸준히 인기를 유지하는 아버지가 부럽고 존경스러워요. 제 꿈이요? 노인이 돼서 지팡이 짚으신 우리 아버지랑 한 무대에서 같이 노래하는 거요. 마치 동반자처럼.."
$pos="C";$title="";$txt="";$size="400,600,0";$no="2010031708032988770_2.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범자 기자 anju1015@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