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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대출 만기 도래에 건설사도 은행도 '후덜덜'

최종수정 2010.03.15 10:58 기사입력 2010.03.15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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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지방 미분양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입주예정 단지들이 오는 2~3분기에 쏟아져 건설사도 은행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입주시기는 곧 은행들이 그동안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로 빌려준 돈을 시행업체나 시공사로 부터 회수할 때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조사한 결과 올해 3월까지 전국의 1분기 입주 물량은 136단지 6만4539가구였다. 그러나 2분기와 3분기 입주예정물량은 각각 141단지 7만8614가구, 134단지 8만2712가구로 나타났다. 4분기는 118단지 7만1540가구다. 입주시기가 미정인 가구수(2074가구)를 포함하면 올해 전체 입주물량은 총 30만가구에 육박한다.

은행들의 자금회수 시기가 임박한 사업장이 많아지면서 최근 성원건설이 퇴출 대상 판정을 받은 후 중견건설업체 위주로 PF관련 유동성 문제가 붉어질 전망이다.

지난 2007년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밀어내기식 분양을 했지만 미입주 또는 미분양된 사업장의 시행업체며 지주공동사업으로 대출보증을 한 시공사들이 그 대상이다.
한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만기연장이나 신규 대출이 중견들에게 특히 어려워 돈이 회전이 안돼 악순환이 된다"면서 "이렇게 해 또 수주도 안되고 수익창출 창구도 없고, 건설업계도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됐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금융위기 이후 제1금융권에서 PF대출 연장이나 신규대출이 쉽지 않아 대형건설사마저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손을 벌려야 했다고 전해진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시중은행에 갚아야할 대출금을 저축은행에 신규로 대출받아 돌려막는 '대환'이나 신규 사업장에 대한 PF대출을 주로 저축은행에서 받는 경우가 많았고, 이는 A-이상 등급인 건설사들도 해당한다고 알려졌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PF대출규모는 11조원이 넘으며 연체율도 10.6%다. 같은기간 시중은행의 대출규모는 51조원 규모인데 반해 연체율이 1.67%에 비하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연체가 늘면 금융권 손익에 악영향 미칠수 있어 감독당국도 저축은행에 자본확충, 건전성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를 대비해 내부적으로는 대손충당금을 쌓아놓기 위해서 증자, 후순위채 발행 등 방편들을 쓰고 있고, 부실 사업장에 대해서는 시공사를 교체해 완공과 입주율을 높여 자금회수 가능성을 높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사들의 대출금 만기연장에 대해 "정상적으로 되는 곳은 연장처리하고 안되는 곳은 추이지켜보다가 평가가 부정적일때는 채권회수 조치를 취할것"이라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PF대출만기 도래에 따라 은행이 받을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김익상 하이투자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제1금융권까지는 아니어도, 중견건설사들의 유동성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라 그 이상 벌어진다면 저축은행에까지 유동성 문제와 함께 부실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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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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