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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공포' 대신 '희망' 주는 PF대책 마련 절실하다

최종수정 2010.03.10 14:39 기사입력 2010.03.10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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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텍사스를 더럽히지 마(Don't mess with Texas)'.

고속도로에 버려지는 쓰레기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던 텍사스주가 1986년 TV에 내보낸 공익광고 카피다. 인기 풋볼팀 선수들이 쓰레기를 줍다 맥주캔을 찌그러트리며 으르렁대던 엽기적이지만 재미있고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1년 만에 텍사사주의 쓰레기는 29% 줄더니 6년 후에는 72%까지 감소했고 2006년에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표어로 선정됐다.

최근 성원건설 법정관리 신청을 두고 건설업계는 부도공포, 금융업계는 부실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달 초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PF자산담보부증권 건전성 제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연체율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저축은행의 PF대출 잔액이 총 대출금의 30%를 못 넘도록 하고 이를 초과하는 대출분은 위험가중치를 높이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해외PF는 아예 금지된다.

그런데 불과 열흘도 안돼 성원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건설·금융업계 모두 이 대책 효과를 기대하기는 커녕 앞으로 다가올 부도 및 부실 도미노에 벌벌 떠는 형국이다.

당연히 건설사 및 금융사의 대출부실 문제를 'Don't mess with PF(?)'와 같은 캠페인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금융당국 자료에는 '미래 청사진'을 볼 수 없다. 현 상황이 심각하니 규제강도를 높이겠다고 하니 그만큼 금융권은 대출기피나 회수에 나서고 건설사는 가중되는 자금압박으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에 '학습의 기법'만을 알려줘서는 큰 효과가 없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하면 어떤 성적을 낼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줘야 한다.

금융당국은 건설사 PF여신에 대한 총체적인 재점검을 통해 건설사와 금융사에 '공포'가 아닌 '부활의 꿈'을 주는 대책안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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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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