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제표는 장기적 경쟁우위 기업 발굴 위한 바로미터
가치투자 미다스의 손 '워런 버핏(사진)'이 말한 '좋은 투자로 향하는 지름길'이다. 단타매매가 성행하는 증시에서 각 기업별 사업보고서와 재무제표를 반드시 읽어야 궁극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의 정석을 강조한 대목이기도 하다.
재무제표를 바라보는 버핏의 시각은 장기적 경쟁우위를 가진 기업에 몰입돼 있다. 그는 "고유의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즉 독점적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이 제 1의 가치 투자 대상"이라며 "아울러 원가가 낮은 기업도 장기적 경쟁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대차대조표-손익계산서-현금흐름표' 등 3대 주요 재무제표의 계정 과목들은 될성부른 기업들의 징후를 발견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금흐름표=기업의 혈액(자금) 순환 흐름을 보여주는 현금흐름표에서는 자본적 지출을 가장 눈여겨 봐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당기순이익 대비 자본적 지출 비율이 절반 미만일 경우 장기적으로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분류된다는 것. 자본적 지출 비율이 25% 미만일 경우 '10루타 주식'을 찾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표현으로 극찬했다. 자본적 지출이란 고정자산에 대한 지출로 고정자산의 가치를 증대시키고 가용연수를 증가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일컫는다.
◆대차대조표=버핏은 또 투자 리스크 최소화 방안으로 대차대조표와 재무에 대한 이해를 언급했다. 주식투자로 큰 손실을 입는 대표적 사례는 자산건전성(대차대조표)이 부실한 기업에 투자한 경우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잘 나가는 주식을 고르는 탁월한 능력도 중요하지만 부실한 기업을 골라내는 안목도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부채 비중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부채 없는 기업을 대출로 매입하는 것이 동일하다고 말했다. 두 경우 모두 여건에 따라 자금 압박의 궁지에 몰리기 쉽다는 것.
평범한 투자자가 버핏의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천부적인 혜안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증시에서 과거와 현재의 지표로 미래를 예견할 수 있다면 밑지지 않는 장사 아닐까. 이런 맥락에서 버핏의 재무제표 활용법은 가치·미래투자의 묘안이며 국가별 회계기준을 초월해 통용된다는 점에서 재무제표에 생소했던 투자자들이 익혀둬야 할 지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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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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