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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판교'의 몰락..하락세 어디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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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억원까지 하락…입주1년 지났어도 입주율 ‘70%’ 머물러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어이 용접봉 좀 갖다줘.” 불꽃이 튀며 불빛을 발산하고 있는 한 건축현장. ‘지지직’소리가 나며 불꽃이 사방으로 튄다. 일꾼들은 쉴새 없이 자재를 나르는 등 일에 여념이 없다.

다른 곳에서는 건축자재를 쌓는 소리가 요란하다. ‘꿍’하는 소리와 함께 벽면으로 사용한 건축자재가 한층 한층 쌓여간다.
일명 서판교로 불리는 판교신도시 판교동과 운남동 일대는 아직도 공사현장이다. 입주를 가장 먼저 한 곳이다.

하지만 입주한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편의시설이 아직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곳 저곳이 공사현장이다.

이 때문인지 이곳의 입주율은 아직도 100%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로또 판교신도시에 분양을 받고도 입주를 하지 않은 사람들은 10중 3명이나 된다. 이가운데 판교동 판교원마을 1단지(402가구)의 경우 지난해 9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됐지만 현재 10집 중 4집은 불꺼진 채 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판교신도시의 경우 주변에 보습학원 등 기반시설을 제때 확충하지 못한 것이 입주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아직까지 제대로 된 편의시설을 찾아보기 힘들고 현재 공사 속도로 볼 때 올 하반기에서 내년초나 돼야 기반시설이 어느정도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판교신도시는 2006년 5월 최고 2073대1, 평균 경쟁률 49대1의 경쟁률을 뚫고 9400여명이 얻은‘로또 판교’의 행운을 무색케하고 있다.

작년 7월 입주한 봇들마을 9단지 142㎡ 기준층은 입주 당시 13억원이었다. 같은 해 10월 1000만원하락한데 이어 현재는 4000만원이나 더 내렸다. 이로인해 12억5000만원정도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급매물의 사정은 더하다. 같은 주택형 중층의 경우에는 작년 10월보다 8000만원 하락한 11억7000만원에 새주인을 찾고 있다.

같은 단지 128㎡ 저층의 경우 작년10월 9억9500만원에서 9억5000만원으로 3500만원 빠져 있다.

지난해 8월말 입주를 시작한 운중동 산운마을6단지 127㎡은 입주 당시 최고 9억5000만원이지만 현재 8억5000만원 정도면 매입가능하다.

D공인 관계자는 “서판교, 동판교에 구분할 것 없이 하락했다. 평균 2000만원 정도 하락했지만 급매물의 경우에는 1억원 가까이 하락한 가격에 새주인을 찾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향후 판교는 현재와 같은 하락세가 이어질 것인가.

전문가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내년 6월에 있을 지방선거, 2차 보금자리주택 공급, 추가적인 규제의 가능성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에 판교에 대해 예단하기가 어느 때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판교신도시가 투자매력을 갖췄다는데는 공감한다. 판교에서 단기적 투자이익을 얻기 어렵지만, 중장기적인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신도시 중 판교만큼 자족기능을 갖춘 곳은 찾기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 지금의 가격변동은 기존의 신도시들처럼 초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판교가 현재처럼 계속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본다면 어리석은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근 용인 지역에 대규모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상대적으로 판교신도시도 위축될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인근지역의 물량이 적어서 가격이 오르다가 중반기 용인 등에서 대규모 물량이 쏟아지며 판교 집값이 다시 내릴 수 있다”며 “당장 판교지역에 투자를 서두르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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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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