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림산업, 오물처리 비용 부담 줄인 설비 첫선…올해 12억 이상 매출 기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폐목재 재활용 톱밥을 합법적으로 이용해 축산농가에서 친환경 퇴비원료로 사용하면서 오물 처리 비용 부담도 덜 수 있는 자원화 설비가 선보였다.
정림산업(대표 김창호)에서 선보인 톱밥ㆍ퇴비 자원화 설비는 주방철거시 나오는 싱크대 목재를 재활용해 톱밥을 생산하고 이를 퇴비로 이용하는 방식이다.
또 기존 순수 원목을 이용한 톱밥이나 제오라이트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폐목재와 돈분을 주원료로 해 퇴비를 만들기 때문에 제조비용을 낮출 수 있어 농가에서도 보다 싼 가격에 사용할 수 있다.
톱밥의 품질도 우수하다. 기존 시중에서 사용하고 있는 톱밥은 원료 자체에 수분을 보유하고 있어 오물 흡수성이 떨어지지만 싱크대 목재로 만든 톱밥은 수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흡수성이 뛰어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창호 대표는 "축산분뇨를 해양투기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물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의 30~40% 정도를 줄일 수 있다"며 "유기농법 선호로 화학비료가 아닌 퇴비 사용량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정림산업에서 생산하는 톱밥은 가정에 발생하는 생활계폐기물(폐기물 관리법)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제2조 제2항)에 따라 허가를 얻어 생산한다.
올해 본격적으로 자원화 설비를 가동해 전국의 축산농가에 톱밥 및 퇴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친환경 퇴비 사용농가를 확대해 가축의 생활 환경 개선 및 질병 예방에 앞장서고 회사 수익도 늘린다는 목표다.
올 한해 자체 생산하는 톱밥과 퇴비 판매로만 1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퇴비의 경우 과수, 작물, 채소, 묘목용으로도 용도를 다양화해 판매할 계획이다.
또 양질의 퇴비제품을 본격 생산해 전국의 단위농협과 계약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각 단위농협에서 퇴비공장들을 가동하고 있지만 주 원료인 톱밥은 구매해 수급하는 방식으로 계약체결이 늘어날 경우 안정적인 판로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특허기술을 통해 양질의 퇴비를 지속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톱밥과 퇴비 판매 외에도 폐목재 수거, 돈분 처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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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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