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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SW업계, "MS 빈틈을 노려라!"

최종수정 2010.01.22 10:20 기사입력 2010.01.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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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올해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는 국산 제품과 외산 제품의 한판 승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개인 사용자들이 가장 쉽게 접하는 PC운영체제(OS)와 오피스 프로그램에서의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윈도7'을 출시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올 하반기에 국산 운영체제를 표방하는 '티맥스 윈도'가 출시되면 OS전쟁의 판도에 어떤 변화가 초래될지 주목된다. 또한 MS와 한글과컴퓨터는 올해 나란히 '오피스 2010'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오피스 대전(大戰) 또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우선 지난해 국산 운영체제 '티맥스 윈도' 출시를 둘러싸고 본의 아니게 '양치기 소년'이 되고 말았던 티맥스소프트는 올해 순차적으로 '티맥스 윈도'를 선보이며 자존심 회복에 나설 방침이다.

티맥스소프트는 1월중으로 '티맥스윈도 9.1' 버전에 대한 10만 카피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9.1버전은 PC보다는 셋톱박스와 ATM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어 상반기에 출시되는 9.2 버전은 '윈도XP' 정도의 완성도를 갖추고 학교나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복안이다.

'윈도7'과 경쟁할 9.3 버전은 하반기에 출시된다. 특히 티맥스측은 9.3 버전 출시와 동시에 2011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유럽,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지에서 현지 업체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마케팅에 나서는 등 세계시장 점유율 3%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티맥스측의 목표인 셈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티맥스가 계획한 일정대로 완성도를 갖춘 제품을 시장에 출시한다고 해도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분석하고 있다. 후발업체가 '윈도7'의 성장세와 MS의 시장 지배력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IT시장조사 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시된 '윈도7'은 전세계적으로 8%에 가까운 점유율을 보이며, 판매량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1월 현재 3.78%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윈도XP의 점유율 85.39%, 비스타의 9.68%를 더하면 MS의 운영체제가 국내시장의 99%를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독점하고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MS 제품과의 호환성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동시에 차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피스 시장은 운영체제에 비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한글과컴퓨터(한컴)가 공공기관과 학교 등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MS와 한컴은 나란히 오피스 프로그램 차기 버전인 '오피스 2010'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컴은 경쟁력있는 성능을 갖춘 '오피스 2010'을 경제적인 가격에 공급해 10%대에 머물러 있는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한컴 오피스 2007 홈 에디션'을 3만6000원에 출시하고 '오피스 2010'으로 무상 업그레이드를 지원키로 한 것도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적인 가격'이 불법 사용자들의 정품 사용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컴은 지난 1998년 '한글 815'를 불과 1만원에 출시해 60만장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또한 한컴은 지난해 삼보컴퓨터에 인수되면서 삼보컴퓨터의 제품에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기본 탑재할 수 있게 됐다. 이미 한컴은 지난해 7월 삼보와 오피스 프로그램 기본 탑재 계약을 체결하고 하반기에만 약 30억원의 추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출시되는 '한컴 오피스 2010'도 삼보와의 시너지를 기대할만 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글로벌시장에서 SW의 국적은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IT업계의 한 관계자는 "어느 나라 제품인지를 따져 SW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토종이나 국산을 강조하기 보다는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강점이나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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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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