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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알면 성공창업보인다]<13> 건대입구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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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싸고 회전율 높은 학생친화적 업종 노려라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건대입구 상권은 천호 상권, 왕십리 상권과 함께 서울 동부를 대표하는 상권이다. 동시에 신촌, 성신여대입구, 홍대입구와 함께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중 하나다. 지하철 철로를 사이에 두고 패션로데오거리와 맛의 거리가 형성돼 있어 쇼핑ㆍ유흥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유동인구의 80% 이상은 대학생과 중ㆍ고생으로 이뤄진 탄탄한 소비층이다. 건국대와 세종대, 한양대의 학생들은 물론 자양중ㆍ고등학교, 건국사대부속중ㆍ고등학교 등 중ㆍ고등학생들도 쇼핑을 위해 건대입구 상권을 즐겨 찾는다.
주택과 상권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자양동과 성수동, 구의동에 주거하는 주민들을 배후 고객으로 하는 곳으로 로데오 패션거리에서 멀티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뉴발란스 매장 코너를 돌면 단독주택들과 보세옷가게, 문구점, 고시원, 음식점 등 다양한 점포들이 입점해 있다.

◆ 젊음을 유혹하는 맛과 쇼핑 천국
건대입구 상권은 쇼핑과 유흥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지역이다. 하지만 철로를 사이에 두고 각각의 기능을 가진 섹터별로 나눠져 있는 형태다.

건대입구역 지하철 출구별로 보면 2번(맛의 거리), 4번(복합쇼핑센터 스타시티), 5번(로데오 패션거리)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2번 출구를 나와 아디다스 매장을 돌면 접할 수 있는 맛의 거리는 메인상권으로 많은 유동인구를 확보한 곳이다. 이곳은 성수역 쪽 방향 추어탕전문점 남원추어탕 점포까지 아우르는 상권으로 유명한 맛집이 많다.

특히 10~20대 학생들의 입맛에 맞는 파스타전문점과 일본식 전문 음식점 등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이 찾아 올 정도로 유명하다.

또 2번 출구 어린이대공원 방향 대로변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곳으로 낮 시간에는 여성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 때문에 여성들이 즐겨 찾는 카페와 옷가게, 화장품가게, 미용실 등이 많이 입점해 있다.

건대입구역 4번 출구쪽은 지난해 10월 개장한 복합쇼핑센터인 스타시티와 직접 연결돼 있다.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마트, 쇼핑몰 등 다양한 문화ㆍ편의시설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몰링 형태다. 건국대학교 병원과도 건대입구역 지하로 연결된 이곳은 병원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들도 많이 흡수하고 있다.

로데오 패션거리는 맛의 거리와 마주보고 있는 5번 출구에 위치해 있다. 외곽에는 액세서리와 구두, 가방 등을 파는 노점상과 음식점들이 입점해 있으며 유동인구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로데오 패션거리 안쪽에는 유명 브랜드 매장들이 많다. 남성복과 여성복, 스포츠, 캐쥬얼 등 다양한 종류의 패션 브랜드를 접할 수 있는 상권이다. 대부분 상설매장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고객층이 많다.

◆ 유행 변화에 따른 창업 전략 필요
건대입구 상권의 주 고객층은 10~20대 젊은층이다. 창업 전략도 이에 맞춰야 한다.
대부분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이기 때문에 테이블 회전이 빠른 박리다매식 음식점, 최신 트렌드를 앞서는 특정 음식 전문점 등이 유리하다. 건대입구 상권에 피자, 파스타, 고깃집, 주점 등이 활성화된 것도 이같은 연유다.

또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선호하는 PC방과 당구장 등도 전통적으로 성업 중이다.

정대홍 점포라인 팀장은 "건대입구 상권에 대한 문의 중 상당수는 PC방과 당구장 등 학생 친화적인 업종"이라며 "시설 업종이어서 창업이 용이하다는 장점과 함께 건대입구 상권의 유동인구 특성이 함께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건대입구 상권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점포 중 하나는 '조개구이집'이다. 조개구이 전문점은 한때 전국적으로 창업 유행을 몰고 온 트렌드 중 하나로 지금은 많이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건대입구 상권에서 만큼은 그 인기가 시들지 않은 채 많은 점포들이 성업 중에 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조개구이집이 많이 창업되고 있다는 것은 장사가 잘 된다는 동시에 그만큼 업종이 포화상태에 있다는 것"이라며 "잘 되는 업종으로 창업을 하는 것도 좋지만 경쟁력을 확보할 장점을 갖추지 못했다면 다른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업종과 권리금 잘 고려해 점포 창업
건대입구 상권에는 중장년층 남성을 타겟으로 한 업종이 부족한 편이다. 로데오 패션거리에서만 중장년층 남성복을 취급할 뿐, 건대 맛의 거리 어느 곳을 살펴보더라도 이들이 좋아할 만한 매장은 찾아보기 힘들다. 때문에 중장년층 남성을 겨냥한 업종으로 창업할 경우 유리하다.

건대입구 상권은 대학가라는 장점이 작용해 권리금이 128㎡당 평균 1억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높게 형성돼 있다. 같은 대학가 상권인 신촌 일대의 권리금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신촌과는 유동인구 양이나 구성이 질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보다 합리적인 기준을 가지고 권리금 협상에 나서는 것이 유리하다.

건대입구 상권 주변에는 왕십리뉴타운과 천호뉴타운을 비롯해 성수동 일대가 산업 활성화 대책으로 우선정비대상에 선정되는 등 많은 개발호재가 있다. 이들 사업이 완료될 시점에는 소비력을 갖춘 인구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 상권 활성화에 많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구의동과 자양동을 21세기 도시공간으로 탈바꿈할 구의ㆍ자양 재정비 촉진지구가 지정된 것도 호재다. 이 지구에는 건대입구역 일대도 포함돼 있어 향후 상권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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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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