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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초대 총리 '가이다르' 별세(상보)

최종수정 2009.12.17 09:04 기사입력 2009.1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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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예고르 가이다르 러시아 초대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향년 53세로 별세했다. 러시아에 자본주의를 이식시킨 인물이 타계했다는 소식에 각계에서 안타까움과 애도를 표했다.

고(故) 가이다르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 시절 구소련 해체이후 침체된 러시아 경제를 ‘충격요법’으로 회생의 숨통을 틔운 인물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이다르는 1992년 무려 2000%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으로 수백만의 러시아 국민들이 은행에서 예금을 빼나갈 때 정부의 가격 조정 능력을 한껏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소비에트 연방이 해체될 무렵 러시아 첫 재무장관 직에 올랐고, 이어 독립국가연합이 출범할 때 초대 총리로 일했던 인물이다.

1990년대 중반 러시아의 국유재산 사유화와 시장경제 개혁(mass privatization program)을 주도했던 아나톨리 추바이스는 “힘들었던 시기에 가이다르가 있었던 것은 러시아의 행운이었다”고 그를 평가했다. 추바이스는 “1990년대 초반 그는 러시아를 기아와 내전, 파산에서 구했다”고 덧붙였다.
가이다르와 함께 일했던 보리스 넴초프 러시아 초대 부총리는 “많은 러시아 사람들이 가이다르를 좋아하지 않고 오히려 싫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1990년대를 회상하면 가이다르는 유혈 내전과 혹독한 경제개혁이라는 양대 과제를 해결해야 했다”며 “그는 후자를 선택했고 그를 통해 러시아를 구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 지도부는 그를 러시아 경제성장의 초석을 다진 용기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그가 인기는 없지만 반드시 필요한 조치를 취한 인물”이라고 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어려운 시기에 책임감을 잃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는 16일 새벽 3시(현지시간) 집필중에 혈전이 원인이 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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