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은 온라인 뮤직 사업에, 애플은 모바일 광고 시장 노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구글이 최근 온라인 뮤직 전문업체 라라미디어를 인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결국 애플이 8500만 달러에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애플도 모바일 광고업체 애드몹(AdMob) 인수에 뛰어들었지만 결국 애드몹은 지난 달 7억5000만 달러에 구글의 손에 돌아갔다.
애플은 원래 애드몹을 인수함으로써 앱스토어에서 수익을 극대화시키기를 원했다. 현재 애플 앱스토어에는 10만개의 애플리케이션 중 4분의 1가량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애플은 이런 무료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광고를 통해 수익을 내길 원했지만 구글에게 선수를 빼앗긴 것.
구글은 애플의 아이튠즈가 장악하고 있는 온라인 음악에 관심을 보이며 최근에는 음악 검색 및 감상 서비스를 선보였다. 지난 달 기자회견에서 구글은 새 운영체제 크롬에 기반한 음악서비스를 소개하면서 고객들이 아이튠즈 대신 컴퓨터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양측은 경기회복으로 인수 비용이 높아지기 전에 전도유망한 IT기업들을 서둘러 흡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구글은 디스플레이 광고 업체인 테라센트(Teracent)와 인터넷 전화업체 기즈모5(Gizmo5)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앱젯(AppJet)을 인수했다.
애플은 아이폰 관련 기술 업체 인수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애플이 다른 경쟁 업체들에 비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최근의 행보에 대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구글의 에릭 슈미츠 회장은 양사의 사업이 겹치면서 지난 8월 애플의 이사직에서 사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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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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