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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印, 아프리카 유전 '투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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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중국과 인도의 아프리카 원유 시장 공략이 거세다. 인도가 소리 소문없이 투자를 늘려 나가고 있고, 중국은 공격적인 투자로 아프리카를 파고드는 형국이다.

8일 인도 정부는 아프리카 북동부에 위치한 수단과 산유량 증대와 탐사확대, 인프라 개발 등에 장기간 공동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수단은 오랜 기간 내전을 겪으며 치안이 매우 불안한 상황이다. 또 수단 서부 지역에는 6년째 흑사병이 나돌고 있다. 수단의 오마르 알 바시르 대통령은 다르푸르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인도는 지난 6년간 수단에 25억 달러(약 2조9000억원)를 유전 개발에 투자하며 수단 내 지분을 늘여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인도의 수단 투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샤시 타루르 인도 외무부장관은 "인도가 아프리카 자원 개발의 오랜 파트너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인도와 수단의 합의는 인디안 레일웨이가 아프리카 철도망을 확충하는데 세계은행이 지원을 약속한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나온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인도가 아프리카 투자를 늘리면서 원유와 원자재 확보를 노린다는 것.
인도의 아프리카 진출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프리카 주요 투자기업인 인도 국영 석유업체(ONGC Videsh)는 가나 내셔날 페트롤리엄 코퍼레이션과 공동으로 미국 코스모스사가 소유한 주블리 유전(Jubilee field)에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무를리 데오라 인도 석유 장관은 "인도는 아프리카의 앙골라, 가나, 수단, 나이지리아, 우간다, 코트디부아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유전개발과 탐사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아프리카 투자도 거세다. 나이지리아 정부 관계자는 8일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등 국영 에너지업체들과 유전개발을 협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전체 투자는 60억 배럴, 500억 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노골적으로 아프리카에 지원을 강화하면서 유전을 확보해왔다. 지난달 초 중국은 4차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갖고 3년간 100억 달러 규모의 차관을 아프리카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풍부한 자원을 가진 아프리카에서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포석이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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