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리모폰, SKT 통해 다음 중 출시..삼성 '멀티 OS' 전략 강화
삼성전자가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리눅스 기반의 '리모폰'을 국내에 처음 출시하는 등 '멀티 OS' 전략을 한층 강화하고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리모 운영체제를 탑재한 국내 최초의 '리모폰(SCH-M510)'을 SK텔레콤을 통해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SCH-M510은 3.5인치 아몰레드(AMOLED)를 탑재한 풀터치폰으로, 500만 화소 카메라와 와이파이(Wi-Fi), GPA 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능을 탑재했다.
리모 파운데이션의 모건 길리스(Morgan Gillis) 사무국장은 "삼성이 SK텔레콤을 통해 리모폰을 처음 출시하는 것은 전 세계의 리모 기술 발전에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 9월 세계 최대 통신사인 유럽 보다폰에 '리모폰(360 H1)'을 단독으로 공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 김종인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확장성이 뛰어난 리모폰을 국내에 출시하게 돼 기쁘다"면서 "이제 삼성은 3종의 리모폰 라인업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삼성이 자체 개발한 '바다' OS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리모폰까지 더해지면서 삼성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가장 폭넓은 스마트폰 OS 전략을 구사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특히 리모폰은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육성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2일에는 지식경제부, 삼성전자·LG전자, 이동통신 3사 등이 '한국 리모 협회' 출범식을 갖고 리모를 국내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적극 육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리모'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도 적극 육성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삼성 리모폰의 출시를 계기로 국내 이통 시장에 리모폰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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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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