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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아이폰' 한·미 이통사 '닮은꼴 VS 다른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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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와이파이로 트래픽 분산...AT&T, 아이폰 도입 후 트래픽 증가로 골머리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한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친(親) 아이폰' 이동통신사인 KT와 AT&T의 엇갈린 행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AT&T가 아이폰 도입 이후 트래픽 증가로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KT는 AT&T를 반면교사 삼아 트래픽 분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KT 강태진 전무(서비스육성실장)는 2일 "미국 AT&T가 무선 인터넷 트래픽이 급증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면서 "하지만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망이 탄탄해 3G 이통통신망에 집중되는 트래픽을 분산시킬 수 있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의 또 다른 임원도 "AT&T는 아이폰 도입 이후 트래픽이 350% 이상 늘어나는 등 네트워크 부하가 심해 속도가 저하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연계해 트래픽 부담을 줄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KT가 언급한 AT&T는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미국의 대표적인 이통 사업자로, 애플 아이폰을 도입하면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AT&T는 올 2분기 신규 고객 중 60%가 '아이폰' 가입자인데다 무선 매출도 10% 정도 늘어나는 등 아이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트래픽 증가에 따른 고객 불만이 확산되자 지난 해 와이파이 서비스 업체인 웨이포트를 2억7500만 달러(약 3199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올해는 18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키로 하는 등 무선망 관리 때문에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
KT도 아이폰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발생할 트래픽 증가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가장 큰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선제 대응에 실패한 AT&T의 사례를 거울삼아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미국 지와이어(JiWire) 자료에 따르면,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국내 '핫스팟' 지역은 세계 7위 수준인 1만2814곳에 달하며, 그 대부분이 KT망이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서비스되는 와이브로와 사설 와이파이 망까지 연계하면 AT&T처럼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KT가 최근 공개한 FMC(유무선 융합) 서비스는 와이파이를 3G 망과 연계해 트래픽을 분산시키는 융합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아울러 유료 서비스인 '넷스팟' 지역의 일부를 무료로 전환하거나 무료 넷스팟 존을 추가로 개설하는 등 트래픽 분산에 필요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와 AT&T는 애플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무선 인터넷에 적극 대응하는 이통사라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다만 AT&T는 선제 대응에 실패했지만 KT는 그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AT&T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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