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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비빔밥' 해도 너무한다. 부모내쫓는 자식이 드라마 소재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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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 '막장드라마의 새로운 모습?' '현대판 고려장 묘사?' '해도 너무 한다!'.

'민족의 명절' 추석날(3일) 밤 MBC 전파를 탄 주말드라마 '보석비빔밥'을 두고 시청자들이 내뱉은 한숨과 푸념섞인 평가다.
아무리 시청률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들이다.
오랫만에 고향집에 모여앉아 도란도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하던 자식과 부모들은 공영방송이라는 MBC 전파를 탄 드라마에 아연실색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날 '보석비빔밥'을 통해 방영된 내용은 4자녀가 함께 힘을 모아 철없는 부모를 거리로 내모는 것이 주된 줄거리였다. 물론 드라마 설정상 아버지는 주식투자로, 친구의 빚보증을 서다 가족들을 3번씩이나 길거리로 나앉게 했고, 어머니는 놀음으로, 술로 자식들을 힘들게 하고, 집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한마디로 속없고, 철없는 어른들이다.

그렇다고 자식들이 부모를 불러 앉혀놓고 '짐을 싸 놨으니 우리들을 위해 나가달라'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아무리 부모가 자신의 의무(?)를 못했다고 하지만 이같은 일로 부모들을 내쫓는다면 남아날 부모들은 몇명이나 되겠는가? '동방예의지국'이란 우리나라의 전통이 무색할 정도다.
더욱 더 가관인 것은 부모들을 내쫓은 자식들은 안방에 모여 앉아 건배를 하고, 부모들은 친할머니 집과 외할머니 집을 찾아가지만 아무도 받아주질 않는다. 물론 현실이 아닌 드라마라고 하지만 '해도 너무한다'는 반응이다.

많은 시청자들은 작가와 연출자들이 과연 어떤 생각으로 이 같은 극단적인 소재로 스토리를 이끌고 있는지에 대해 의아해 하고 있다. 혹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극약처방'은 아닌지 궁금하다. 역시 '드라마는 욕을 많이 먹어야 시청률이 뛴다'는 생각에서 나온 발상은 아닌지…. '막장의 한계'가 어딘지를 시험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드라마의 작가는 '아현동 마님' '인어아가씨' '왕꽃선녀님' 등 시청률 높은 드라마를 양산한 임성한씨다. 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드라마 제작관계자가 밝힌 '유쾌한 홈드라마'라는 것이 이런 것인지 궁긍금해 진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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