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이폰 개인인증 개통 적극 지원...SKT, 말 따로 행동 따로
'KT는 적극적, SK텔레콤은 미온적'
애플 아이폰의 국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이 아이폰 개인인증에 대해 엇갈린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아이폰 도입에 관한 각 이통사의 솔직한 속내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을 해외에서 사와 전파연구소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 인증을 받은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개통 서비스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국내 도입을 위해 애플과 이통사간 협상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부 마니아들은 해외에서 아이폰 단말기를 구매해와 전파연구소 등에서 전파인증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에서 휴대폰을 개통하려면 반드시 전파인증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도 전파인증을 받은 아이폰에 대해서는 개통을 해준다는 것이 공식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일부 지점이나 대리점에서는 "본사 방침을 받지 못했다"며 개통을 거부하고 있어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월25일 가장 먼저 전파인증을 받은 두 명의 개인 사용자가 모두 KT에서 개통한 것도 SK텔레콤 지점에서 개통을 거부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측은 "본사 방침을 전달했지만 일부 지점이나 대리점에서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업계는 개인인증 개통에 대한 SK텔레콤의 미온적인 대응은 아이폰 도입에 대한 속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KT는 이통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인 반면, SK텔레콤은 KT의 독점적 공급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애플과 협상 중"이라면서 "SK텔레콤이 개인인증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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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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