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애플이 웃으면 삼성도 웃는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이폰 중국 진출로 삼성 낸드플래시 공급량 급증...완제품 시장에선 '라이벌'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의 글로벌 활약에 내심 미소짓고 있다.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에 따라 삼성 부품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아이폰 후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모바일 기기의 주요 부품인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대만 수출량을 상당히 줄여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의 디지타임스 신문은 이와관련, "삼성전자가 대만 모듈 메이커에 공급하는 낸드플래시를 9월 중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는 삼성측이 애플에 공급하는 낸드플래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월28일(현지시간) 중국 2위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아이폰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이어 중국 1위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과도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아이폰의 중국 공급량은 더욱 급증할 전망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낸드플래시를 기존 32GB에서 64GB로 두 배 늘린 신형 아이팟터치(399달러)까지 선보였다. 이에 따라 애플에 낸드플래시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의 물량 확보전이 더욱 긴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16GB 플래시메모리는 5달러 대에 진입하면서 지난 주보다 7% 포인트 이상 올랐고, 32GB 메모리도 5% 포인트 이상 오른 7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어나면서 삼성도 애플측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애플에 낸드 플래시를 공급하는 도시바나 하이닉스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은 낸드플래시 외에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디스플레이 등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주요부품을 공급하고 있어 애플 실적에 반색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이폰의 제조 원가 중 30% 정도를 삼성이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삼성 휴대폰과 MP3플레이어와 경쟁관계라는 점에서 애플의 행보가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애플 아이팟은 이미 세계 1위에 군림해 있고, 2년 전 출시된 아이폰도 누적 판매량이 3000만대를 넘어서는 돌풍으로 삼성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은 완제품 시장에서는 경쟁자이지만 부품 시장에서는 '동반자의 길'을 가고 있다"면서 "애플 실적에 따라 삼성이 웃고우는 묘한 관계가 양사간에 형성돼 있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