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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vs 넥슨 "내가 북미시장 리더"

최종수정 2009.09.07 10:02 기사입력 2009.09.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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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온라인게임 분야의 '불모지'로 통하는 북미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두 업체는 국내게임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 4~6일(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열린 게임쇼 '팍스2009(PAX2009)'에 참여해 미국내 온라인게임 확대와 매출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주말 내내 총력전을 펼쳤다.

미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16.4%로 인구와 경제 규모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그만큼 온라인게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2008년에는 전년 대비 25% 성장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보급 증가 등으로 앞으로도 두자릿 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이같은 북미시장 개척에 더욱 공을 들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게임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파워 엔씨', 사전판매 100억원 돌파
엔씨소프트는 이번 팍스2009 행사에서 '아이온' 게임에 대한 사전판매 하나로만 100억 원대 매출을 거두는 기록을 세웠다. 이달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아이온'을 상용화하는 엔씨소프트는 상용화 전 이뤄진 북미유럽지역 사전판매에서 사전 구매자 중 20만명이 매달 15달러를 지불하고 아이온을 지속적으로 즐긴다고 가정하면 엔씨소프트는 월 30억원의 매출을 미국 시장에서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패키지를 구매한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아이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웹사이트에서 사용자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게임의 장(場)을 마련하고, 게임 이용자들이 입소문을 통해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이 북미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미시장에서 엔씨소프트가 온라인 게임사업자로서의 브랜드를 확보하는데도 성공했다고 판단해 조만간 엔씨소프트의 자체 게임쇼 등의 행사를 치르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재호 현지법인 대표는 "이미 미국에서 자체 행사를 진행할 수 있을만큼 두터운 사용자층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며 "이번 팍스2009 행사에서 아이온 부스에 대한 사용자 반응을 보니 이제는 엔씨소프트 이름을 내걸고 자체 행사를 진행해되 될 것이라는 판단이 섰다"고 밝혔다.

◆넥슨, 월 35% 성장
지난 2005년 북미법인 넥슨아메리카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국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넥슨은 '부분유료화' 방식을 도입하며 올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다니엘 김 넥슨아메리카 대표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반으로 지난 7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35%나 성장했다"고 밝히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넥슨아메리카은 지난해 매출이 450억원에 달했으며 올해는 600억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현지 넥슨 관계자는 귀띔했다.

넥슨은 북미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게임은 무료로 제공하면서 아이템 판매로 수익을 올리는 부분유료화 전략을 구사했다. 아이템만으로 이 정도 규모의 수익을 올렸다는 것은 게임 충성도가 높은 사용자를 확보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넥슨은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북미지역 최고 온라인게임 퍼블리셔가 되겠다는 계획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따라 넥슨은 북미 시장에서의 사용자 확대, 매출 증가를 위해 올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블럭파티닷컴' 게임포털을 연내 오픈할 예정이다.

다니엘 김 대표는 "부분 유료화 개념을 도입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커뮤니티 플랫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또한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이달중 공개적으로 시범서비스하고 앞으로 마비노기 영웅전 등 신규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북미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애틀(미국)=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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