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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 집무실엔 뭔가 특별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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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직원들 엽서보며 재충전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 세계 각국 닭장식품 소장


# 심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은 집무실 한 켠에 붙어 있는 엽서들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이겨낸다. 지난 IMF 위기를 맞았을 당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보내온 엽서 꾸러미다. 엽서 곳곳에 적힌 "회장님 힘내세요!" 문구를 보고 있노라면 모진 풍파도 이겨낼 만한 자신감이 솟을 법하다.
# '닭 수집광'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집무실에는 전 세계 30여개국 닭들이 모여 있다. 성인 상반신 크기의 닭도 있다. 물론 장식품이다. 치킨 사업을 하면서 닭 장식품을 모으기 시작한 뒤로 어느덧 1100개를 소장하고 있다.



재계 그룹 총수나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루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지내는 곳이 바로 집무실이다.
책상에 앉아 업무 보고를 받고 소파에선 손님과 차 한 잔, 때로는 지친 일상을 달래고자 홀로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그만큼 자신의 집무실에 대해 가정에서의 생활 이상의 애착을 갖기 마련이다.

그들의 집무실 모습은 어떨까. 어떤 물건에 애착을 쏟을까.

박용만 ㈜두산 회장은 사진과 IT 마니아로 유명하다. 두산타워 33층에 위치한 그의 집무실에 카메라와 IT 기기가 가득 찬 게 어색하지 않은 이유다. 집무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옆에 가수 양희은 씨가 데뷔 35주념 기념 앨범 재킷 사진으로 사용한 박 회장의 작품이 액자에 걸려 있다. 책상에는 최근 구입한 애플 컴퓨터의 노트북 '에어 맥북'과 올림푸스의 디지털 카메라 '펜(PEN)', 대형 트랙볼 마우스가 설치돼 있다.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이른바 '지름신'이 강령한다는 후문도 들린다.

구본무 LG 회장은 집무실에 있는 망원경을 아낀다. '새 박사'로 불리는 구 회장은 여의도 트윈타워 동관 30층 집무실에서 업무 구상 중 짬을 내 망원경으로 한강 밤섬에 있는 야생 조류를 관찰하는 게 취미다.

10여년 된 샌드백을 집무실에 둔 총수도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이 주인공. 학창 시절부터 농구와 권투 등의 운동을 좋아한 이 회장은 10년 전 회사를 설립할 당시 집무실에 커다란 스탠드형 샌드백을 들여놨다. 이 회장은 그림도 좋아한다. 벽에는 더이상 그림을 걸 공간이 없어 바닥에 세워놓은 작품만 10개가 족히 된다. 르네 마그리트와 같은 초현실주의파 그림을 유독 좋아한다는 전언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집무실에 들어가면 커다란 세계 지도와 주요 도시 시계가 눈에 띈다. 지도에는 정 회장이 최근 방문한 미국 앨라배마 공장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공장과 글로벌 판매 현장이 표시돼 있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양재동 집무실 가운데의 특수 제작한 대형 지구본을 자주 보며 남몰래 웃음 짓는다.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시에 국내 식품업계 사상 최대 금액을 들여 인수한 미국 참치캔 회사 스타키스트 본사가 있기 때문.

평소 책을 좋아하는 '독서광' 김진수 CJ제일제당 사장이 집무실서 가장 아끼는 물건은 역시 책이다. 책을 좋아하는 CEO는 많지만 김 사장의 책꽂이는 책이 많은 것에 그치지 않고 자주 바뀌는 점이 독특하다. 책은 소장하는 게 아닌 활용하기 위한 '도구'라는 그의 평소 생각 때문이다. 자신의 손때 묻은 '중고 책'을 선물하기를 즐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브래들리 벅월터 오티스엘리베이터코리아 대표는 소문난 사진 애호가다. 업무 보고 자체를 현장에서 찍은 사진으로 받을 정도다. 그의 집무실 벽에는 이명박 대통령 등 유명 인사와 찍은 사진, 혹은 수주 현장 참관 사진들로 가득하다.

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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