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네이버가 개인화 웹 서비스(PWE)를 대거 출시하면서 그렇지 않아도 네이버 등 국내 사이트들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구글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버의 이같은 전략이 눈길을 끄는 것은 웹 개인화 정책이 사실은 구글이나 MS 등 외국계 업체들이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웠던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같은 개인화 웹서비스들은 구글과 MS의 트레이드마크로 통하던 전략이다. 특히 구글은 캘린더 서비스 외에도 본인이 구글의 메인 페이지를 원하는 메뉴로만 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화 페이지까지 제공하면서 웹에서의 개인 공간을 지원해왔다.
또한 구글은 캘린더 서비스를 아웃룩이나 모바일 등과 연결시켜 유무선을 넘나드는 개인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했다. MS 역시 국내에서 점유율은 높지 않지만 윈도라이브 개인 페이지를 통해 5GB의 콘텐츠를 저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개인 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네이버의 가계부, 캘런더 서비스 등은 이미 많은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는 메일, 캘린더, N드라이브, 포토앨범, 가계부 등 5종의 개인화 웹 서비스를 한 화면에서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연동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용자 이탈 방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네이버 개인화 웹서비스 하나면 다른 서비스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다.
업계는 네이버가 개인화 웹 서비스를 강조할수록 검색 등 주요 분야에서 네이버의 시장점유율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네이버는 모바일과 연계로 모바일 시장 선점도 노리고 있다. 특히 최근 다음, 네이트 등 나머지 포털들이 네이버의 검색분야 점유율 70%라는 독주를 막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는 시점에서 네이버가 개인화 서비스로 시장 수성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개인화 웹 서비스 사용자가 늘어날 수록 네이버 플랫폼을 이용하는 빈도도 많아진다"며 "모바일과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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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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