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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주여성 가출 늘어 '고심'

최종수정 2009.07.15 15:55기사입력 2009.07.15 15:45

여신도 연쇄살인 범행동기 몽골 아내와 파경
매년 가출신고 증가세.. 근본적 해결책 절실


최근 광주에서 일어난 여신자 연쇄살인사건이 몽골인 아내와의 파경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혼이주여성의 가출신고가 해마다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광주지방경찰청과 전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남에서 결혼이주여성의 가출신고 건수는 2007년 172건, 2008년 225건, 2009년 상반기에 120여건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광주지역에서는 2008년에 102건, 2009년에는 현재까지 72건이 접수됐다.

이 중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결혼해 입국한 뒤 일자리를 찾아 나선 경우도 있지만, 언어·문화·경제적인 문제로 가정불화가 심해져 가출하는 여성들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실제 지난 3일 광주 북부경찰에 실종신고된 베트남 결혼이주여성 A(21)씨는 당일 오전2시30분께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신안동 모 숯불갈비식당에서 돈 문제로 다투고 남편이 칼로 '죽여버리겠다'며 위협하자 여권과 외국등록증 등을 가지고 가출했다.

경찰에 따르면 N씨는 식당 돈을 가져갔다는 남편의 추궁에 한국말이 서툴러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하고 남편이 무서워 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몽골인 결혼이주여성 B(37)씨가 평소 언어문제로 순탄치 못한 결혼생활을 해오다 "우체국에 다녀온다"고 말한 후 아직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가정불화로 인해 가출한 결혼이주여성은 경찰이 소재를 파악해도 귀가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광주에서 가출신고가 접수된 72명의 결혼이주여성 중 단 10명만이 경찰의 자진귀가 요청에 응한 정도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국여성과 결혼한 한국남성들의 인식변화가 선행되도록 교육이 이뤄진 가운데 문화적응프로그램과 한국어교실 등 한국생활에 빠르게 익숙해지도록 지자체 등에서의 각종 지원책이 좀 더 활성화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신애 광주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결혼이주 여성이 가출하는 가장 큰 원인은 남편과 한국에 대한 기대가 있는데 결혼생활 중 이런 환상이 깨지기 때문이다"며 "이럴 때는 가출보다는 이주여성 단체의 문이 항상 열려 있으니 상담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광주지역에 국제결혼으로 입국한 이주여성은 2800명으로 작년에 비해 17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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