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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김중겸 사장 신(新)전략 담은 '강소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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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태국 라용 석유화학단지 건설플랜트를 가다

공사비 9000만달러.

10억~20억달러 규모의 카타르 건설프로젝트에 비하면 그야말로 작다는 표현이 실감난다.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3시간여 떨어진 '아로마틱 플랜트 건설공사' 현장은 1만1952㎡의 좁은 면적에 화학원료 처리공장을 세우는 곳이다.

태국 최대 민영기업인 시암시멘트 그룹 자회사인 엠오씨가 발주한 사업으로 지난해 1월 착수, 9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연말 완공될 이 공장에서는 벤젠과 톨루엔, 자일렌 등 6각 고리형 분자구조를 가진 탄화수소 화합물을 생산한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월 따낸 이 현장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현대건설로서는 첫 해외건설 프로젝트인 나라티왓 고속도로 건설공사를 1965년 수주한 이후 1994년 비료공장을 끝으로 명맥이 끊기다시피한 태국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아로마틱 플랜트로 명맥을 이은 것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 공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2건의 건설공사를 더 따내며 태국내에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160MW 발전소공사(1억6000만달러)와 114MW 발전소공사(1억2000만달러)를 연달아 수주했던 것이다.

더욱이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현대건설이 새롭게 세운 해외부문 목표인 시장 다변화와도 꼭 맞아떨어지며 이 현장은 더욱 주목받는다.

김중겸 사장은 취임 후 처음 해외현장을 방문한 후 "매출규모에 연연하기보다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치겠다"면서 "해외지사가 더 넓은 지역으로 시선을 돌려 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현장소장은 "규모는 작지만 같은 단지내에서 테크닙이나 ABB, 미쯔이 등 세계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베트남과 연계해 동남아 플랜트 시장 공략의 거점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특히 태국 SIPCO사에서 수주한 복합화력 열병합발전소 공사의 하청업무를 세계 2위 엔지니어링회사인 월리 파슨스에 맡겨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은 선진 회사에서 맡은 프로젝트의 상세설계를 받아 사업을 진행해 왔으나 이제는 입장이 바뀐 것이다.

김 소장은 "이제 기술을 토대로 선진국형 하이테크 프로젝트를 운영할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설계구매와 건설관리를 위한 시스템 구축으로 향후 프로젝트에서 컨소시엄 리더로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하우 습득과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라용=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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