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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계, 연기 인생 48년 그가 걸어온 길

최종수정 2009.05.22 21:54 기사입력 2009.05.2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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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한국 방송계의 산증인 여운계가 22일 오후 8시께 타계했다.

중년배우 여운계는 1962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1940년생인 그는 무학여고 재학 시절 방송반, 합창반에서 활약, 고려대학교 국어국문과에 진학했다. 대학 시절 그는 대학극회 단원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 1950~60년대 박근형과 함께 대학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다.

그는 대학 졸업 후인 1962년 실험극단 단원으로 지내다 같은해 KBS 공채 탤런트로 브라운관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는 이어 1964년 TBC(동양방송) 공채 탤런트에 다시 합격, 한국 최초의 일일 연속극 '눈이 나리는데'(극본 한운사 연출 황운진)의 시골 다방 마담 역으로 안방극장에 데뷔했다. 그는 그후 48년간 연기자로 한길만 걸어왔다.

영화 데뷔작은 지난 1968년 개봉한 최무룡 감독의 '정 두고 가지마' 이다. '정 두고 가지마'에서 그는 당대 톱 배우인 최무룡, 김미지 등과 함께 주연배우로 발탁, 개성있는 연기로 호평받앴다.

그는 영화 '엄마의 일기'(1968), '별난 여자'(1970), '팔도 며느리 (Eight Daughters-In-Law, 1970), '목소리' (1972), '땅콩 껍질 속의 연가' (1979), '순악질 여사' (순악질 女史, 1980), '만추 (晩秋, 1982)', '산딸기2'(1985), '그녀와의 마지막 춤을' (The Last Dance With Her, 1988), '마파도' (Mapado, 2005), '마파도 2' (Mapado 2, 2007), '저 하늘에도 슬픔이'(2007) 등 32개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또 MBC '대장금', SBS '파란만장 미스김 10억 만들기', KBS '오! 필승 봉순영', MBC '내 이름은 김삼순'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3' SBS '쩐의 전쟁', KBS2 '며느리 전성시대' KBS2 '장화홍련' 등 수많은 작품에서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KBS 우수프로그램평가상 연기상' , 'TBC 연기대상', '1966 제3회 동아연극상' 여우주연상, '1974 제10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최우수연기상 '1996 SBS 연기대상' 특별상, '2000 KBS 연기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병마와 싸우면서도 끝까지 연기에 대한 사랑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07년 9월 신장암으로 인해 출연 중이던 KBS2 드라마 '며느리 전성시대'에서 하차, 수술 후 건강을 회복 후 복귀했다. 또 그의 유작이 된 '장화 홍련'에서도 병세가 악화돼 하차했다.

그의 남편 차 모씨는 최근 아시아 경제신문과 만나 그가 '장화홍련'의 출연 사실을 촬영 하루 전에 자신에게 털어놓은 사실을 고백했다.

차 씨는 "아내는 중독이라고 할 만큼 너무 연기를 하고 싶어했다. 한번은 내가 납치하듯 제주도 별장으로 데려가 요양을 하기도 했다. 거기서 꽃에 물도 주고 잉어 밥도 주고 했지만 일을 너무 하고 싶어해 결국 다시 올라왔다. 그 정도로 연기에 대한 열정이 가득찬 사람"이라고 말했다.

대중들은 반짝 스타들이 득세하는 요즘 마지막까지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여운계를 가슴 속에 영원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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