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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억 당비 대납설' 제기 민주당 지도부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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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의 특별당비 30억 대납 의혹을 제기한 정세균 민주당 대표, 원혜영 원내대표, 최재성 민주당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지난 19일 정 대표는 부평 마장공원 유세에서 '천신일 10억 수수설'과 '30억 당비대납설', '국세청장 기획출국설' 등을 거론해 이 대통령이 박연차 게이트 사건과 연루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암시했다"며 "이재훈 한나라당 후보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이 대통령에 대해 이와 같은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원 원내대표와 최 의원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각각 당 회의와 국회 브리핑을 통해 같은 의혹을 제기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앞서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노무현 게이트를 비호하다 힘에 부치자 이명박 대통령을 붙잡고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4.29 재선거를 앞두고 흑색선전 유포를 통해 무조건 이기고 보자는 식의 고질병을 못 버리는 민주당을 방치할 수 없어 오늘 저녁 당 차원에서 최재성 의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노영민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의혹제기는 정당하다"며 "정당한 의혹 제기에 고발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선거용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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