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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인터뷰③]배우로서의 키를 키우는 방법

최종수정 2008.12.17 09:07 기사입력 2008.12.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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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현빈은 최근 작품수를 줄이는데 반해 배우로서의 키를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올해 영화 한 편과 드라마 한 편을 했다. 영화 ‘나는 행복합니다’와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이다. 데뷔 이래 2004년을 제외하고 매년 그래왔다. 한참 잘 나가는 젊은 배우치고는 다소 적은 수다.

“작품은 많이 할 수도 있고, 적게 할 수도 있죠. 문제는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느냐 하는 거죠. 매번 달라지려고 노력했는데 사람들이 어떻게 보고 계시는 모르겠어요. 특히 올해는 큰 도전을 한 것 같아요. 영화도 그런 의도로 했고, ‘그사세’나 앞으로 할 ‘친구’ 역시 또 다른 현빈을 보여드리는 기회인 셈이죠. 매번 시험대에 오른 기분이에요.”

그는 요즘 ‘군중 속의 외로움’이 뭔지 온몸으로 체득하고 있다. 팬들이 늘어가고 배우로서의 역량을 조금씩 키워나가는 동안 자신만의 세계에서 뛰쳐나올 수 없을 만큼 존재감이 생겼다. 다만 자연인으로 살아가기 힘든 경지에 이르러 한없는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내 또래 문화를 못 누리고 있어 섭섭할 때가 많아요. 나이트클럽에 간 게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고, 홍대 클럽 같은 곳도 개인적으로 가 본 적이 없어요. 얼마 전 주말에 홍대 근처에서 촬영하다가 길거리에 모자랑 액세서리 파는 곳이 있어 고민 끝에 차에서 내려 그냥 걸어가 봤어요. 누가 건드리거나 붙잡지는 않는데 마치 벌거벗은 채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지더라고요. 공개된 곳이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나가는 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죠.”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살다 보니 얻는 것도 많지만 버려야 할 것도 많다. 제멋대로 활보하고 싶은 생각을 억제해야 하고, 말 한 마디도 조심해야 하는 스타의 길을 걷다보니 많은 제약을 받는다. 그런 욕구가 생길 때마다 “괜히 사고치지 말고 참자”는 생각이 먼저 든다는 현빈이다.

“한 번은 하도 답답해서 회사에 ‘지금부터 멋대로 돌아다닐 테니 뒷수습 좀 해주세요’라고 말한 뒤 혼자 길을 나서려 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려니까 안 되더라고요. 내가 혹시 잘못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까봐 겁도 나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거예요. 대신 나만의 해소법을 찾기 시작했죠. 시간이 허락되면 외국에 나가는 것도 그 이유에요. 다행히 일정한 목표를 가지고 나가 보람 있고, 무엇보다 견문을 넓히고 온다는 장점이 있어요.”

끝없이 작품에 대해 연구하고 캐릭터를 개발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현빈은 경력을 쌓을수록 몰입도가 높아지는 배우다. 때문에 자칫 자신을 잃어갈지도 모른다는 주위의 우려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현빈은 자아를 잃지 않기 위해 그는 여행과 독서 등으로 조금씩 저 나름의 행복을 추구하는 법을 터득해 가는 중이다. 점점 속으로 강해지는 현빈을 보면 언젠가 선배 장동건을 뛰어넘을지 모른다는 예측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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