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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티크' 김재욱, 타고난 모델+배우는 배우

최종수정 2008.11.13 08:35 기사입력 2008.11.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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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모델 출신 연기자 김재욱이 첫 영화에 도전한다. 그것도 파격적인 설정과 스토리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서양골동과자점 앤티크’(이하 앤티크)에서 ‘마초의 게이’라 불리는 범상치 않은 캐릭터 민선우 역이다.

사실상 데뷔한 지 얼마 안 돼 뭘 해도 처음인데 김재욱은 드라마와 영화 가운데 특이한 것만 골라 했다. 첫 영화에서 게이 역이라니 작은 역할부터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되는 보통의 신인 연기자의 행보와는 사뭇 다르다.

김재욱은 영화에 앞서 MBC 화제의 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이하 커프)을 통해 ‘와플선기’로 더 유명하다. 당시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와 와플을 팔며 자신의 연인을 찾아다니는 선기 역으로 뭇 여성의 애간장을 녹인 김재욱은 시니컬하면서도 무뚝뚝한 캐릭터를 특유의 연기로 소화해 인기를 끌었다.

일본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김재욱을 보며 ‘혹시 일본인 아니냐’는 의혹을 받은 적 있는 김재욱은 “그런 얘기 많이 들었다. 외모도 좀 특이하고 극중 일본어도 하니까 더 오해를 받은 것 같다. 일본에서 살다가 와서인지 조금은 일본풍이 배어있는 것 같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KBS2 수목드라마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송일국)의 친구 추발소 역으로 활약 중이다. 우연한 기회에 만난 무휼이 위험에 처했을 때 정의로운 모습을 보이자 이에 감명 받아 그와 생사고락을 함께하는 동료 역이다. 역시 사극이 처음인 김재욱에게는 촬영하는 하루하루가 신선한 경험의 연속이다.

“전라남도 등지에서 거의 매일 촬영하고 있는데 아무리 제가 원해서 하는 것이지만 무척 힘들어요. 부족한 게 많은데 대부분 처음 하는 터라 늘 공부하는 느낌이에요. 사극은 연기자로서 꼭 거쳐야 할 관문이라 생각해서 도전했는데, 선생님과 선배님들이 함께 계셔서 저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죠.”

그러고 보니 김재욱은 새로운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뭔가를 배웠다. ‘커프’ 할 때는 커피와 바리스타를, ‘바람의 나라’ 할 때는 승마와 검술 등 액션 연기를, ‘앤티크’ 할 때는 파티셰와 불어, 댄스를 배웠다. “도전하는 것에 별로 두려움이 없다”는 그는 그래서 연기자라는 직업이 좋단다.
사진 이기범 기자 metro83@

18세부터 모델로 활동하기 시작한 김재욱은 타고난 모델이다. 훤칠한 키에 늘씬한 몸매, 섬세하고 또렷한 이목구비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외모다. 게다가 마르지도 않고, 굴곡이 있는 것도 아닌 체형은 중성적 매력을 발산하기에 적합한, 그만의 장점이다. 현 트렌드에 알맞은 모델이어서 연기 데뷔 전, 그리고 지금도 꽤 잘 유명하다.

“선천적으로 몸의 변화가 별로 없어요. 체형이 변하지 않는 것 보면 모델이 체질인가 봐요. 운동을 하면 근육이 만들어지긴 하지만 그것도 2개월 후면 그대로 돌아오거든요. 헬스로 몸을 만들어 본 적이 있는데 금방 사라지더라고요. 워낙 헬스를 싫어해서 잘 안 해요. 주위에서 나이 들면 망가지니까 지금부터 관리 좀 하라고 충고해 이젠 신경 좀 쓰려고요.”

타고난 모델이지만 연기는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는 ‘커프’를 끝내고 ‘앤티크’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정말 못 하는구나” 싶었다. 다시 ‘바람의 나라’에 들어갈 때는 “내가 연기에 대해 잘 몰랐구나” 하고 생각했다. 현장에서의 자신감에 비해 막상 촬영할 때 모자람이 많이 느껴진다는 것. 언제나 배워야 한다는 태도로 연기에 임한다는 그다.

“작품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부족한 게 많아요. ‘앤티크’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더 힘들었죠. 극단적인 캐릭터는 오히려 쉬운데 선입견에서의 게이가 아니라 미묘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어요. 남자와의 키스나 스킨십을 할 때는 평범하면서도 ‘마초의 게이’로 보여야 하는 거죠.”

영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이미 각오는 했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긴장감을 감출 수 없었다던 김재욱은 남성 간의 스킨십 장면에 대해 "영화에는 몇 장면만 나오지만 우리는 그걸 수백 번 찍었다. 처음에는 긴장도 되고 떨렸지만 나중에는 자동으로 되더라"며 "공들여 찍은 만큼 관객들도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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