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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윤희 대표, 영화홍보계 20년 이끈 '代母'

최종수정 2008.11.11 10:45 기사입력 2008.11.1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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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파워 여성]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
여성 특유 감성경영 장점.. 저예산 영화도 흥행 성공
"욕심없이 한우물만 팔것"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 한국 영화계가 급성장하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분야가 있다면 바로 영화 홍보·마케팅일 것이다. 영화 제작자와 관객을 연결시키는 홍보·마케팅은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 경영이 필요한 일이다. 그때문에 다른 분야에 비해 유독 여성 파워가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는 부침이 심한 충무로에서 20여년간 한국영화 홍보계의 대모로서 1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그동안 수많은 영화들이 그의 손을 거쳐 관객들과 만났고 그 사이 영화홍보·마케팅 회사 올댓시네마는 충무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한국영화계는 몇 차례의 위기를 겪었고 심지어 요즘도 극심한 불황에 처해 있지만 올댓시네마는 예외다. 지금도 총 6편의 영화가 올댓시네마의 손을 빌어 관객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고, 채 대표를 포함한 11명의 임직원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뛰고 있다.

"운 좋게도 큰 어려움 없이 회사를 이끌어 오고 있다"는 채윤희 대표는 14년간 약 200편이 넘는 영화를 맡아 올댓시네마를 홍보업계 최고의 회사로 성장시켰다. 그동안 1994년 '컬러 오브 나이트'의 흥행을 시작으로 '쉬리' '매트릭스'와 '해리포터' 시리즈, '러브 액츄얼리' '친절한 금자씨' 등의 성공을 이끌었다.

대만 이안 감독의 '색, 계', 한국 고전 애니메이션 '로보트태권V', 저예산 독립영화 '우리는 액션배우다' 등 흥행을 장담하기 힘든 영화들을 성공시킨 것도 채 대표가 영화 홍보를 하는 보람 중 하나다.

성공비결이라고 해봐야 "단지 열심히 한 것 뿐"이라는 단순한 대답을 내놓지만 그 속에는 채 대표의 프로페셔널한 성실성이 담겨 있다. 겉모습이나 말투는 '대표'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그와 일해본 사람들은 모두 '외유내강'의 전형이라고 말한다.

올댓시네마는 척박한 한국 홍보업계에 큰 족적을 남기며 여성 영화인들의 '사관학교'로 자리잡았다. 올댓시네마를 거쳐 홍보사 대표나 영화제작사 임원으로 성장한 영화인들도 꽤 많다. 이직률이 심한 영화업계에서도 올댓시네마 직원들은 근속기간이 긴 것으로 유명하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는 채 대표의 말은 회사를 키우고 매출액을 늘리는 것보다 감성 경영의 핵심을 제시한다. 영화를 고를 때도 "흥행성보다는 '사람'을 먼저 본다"는 채 대표의 말에서 올댓시네마의 장수 비결을 어렴풋이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최고의 영화 전문 홍보·마케팅 전문 회사를 이끌어 오며 M&A제의도 종종 받았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작아도 알차게 운영하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올댓시네마 외에도 여성영화인모임 이사장을 맡고 있는 채 대표는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근무시간으로 육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 영화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채 대표는 2004년 여성부장관 여성주간 대통령표창을 받기도 했다.

채 대표는 영화 홍보·마케팅 분야의 장점을 "성차별 없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한다. 20여년간 영화 홍보를 하며 종종 "영화를 직접 제작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지만 채 대표는 손사래를 치며 "한 우물만 파겠다"고 말한다. 채윤희 대표가 이끄는 올댓시네마는 지금도 멈추지 않고 한 우물을 파며 한국 영화산업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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