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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C ‘구글폰’ 이어 ‘와이브로’ 넘본다

최종수정 2008.10.22 23:35기사입력 2008.10.22 23:20

첫번째 구글폰 ‘G1’ 사전예약만 150만대 팔려
유럽 스마트폰 시장 노키아·RIM에 이어 3위 연말까지 2위 등극 유력
와이브로폰도 개발···확장 무한대
파트너와의 협력(제품 개발 및 홍보전략)에 주력
삼성, LG와 같은 제품 포지셔닝 속해 강력한 경쟁자 대두


HTC의 구글폰 'G1'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 HTC의 상승세가 끝이 없다.

이제는 삼성전자LG전자의 잠재적 경쟁자로 부상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HTC는 불과 2년 전만해도 글로벌 시장에 HTC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변방 업체였지만 올해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CANALYS)에 따르면 올 2·4분기 1256만8430대로 추정되는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HTC는 전년 동기대비 2배 이상의 늘어난 88만1200대를 판매해 점유율 7.0%를 차지, 노키아와 블랙베리로 유명한 캐나다의 림(RIM)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림과의 시장 점유율과는 불과 0.2% 차이밖에 나지 않아 HTC가 연말까지 이 지역 시장 2위로 올라설 것이 확실하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2%의 점유율로 5위를 기록했다는 사실과 비교하면 HTC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구글폰으로 전세계 소비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이동통신 사업자 T모바일을 통해 출시되는 HTC의 ‘구글폰 G1’은 지난 9월 23일 미국에서 첫 공개된 지 3일 만에 사전 예약 고객이 폭주해 해당 사이트를 통한 예약 접수가 중단됐다. 사전예약으로만 150만대가 팔렸고, 공식 출시 후에는 더 큰 폭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HTC는 상위 5대 업체가 시장의 70% 이상을 좌지우지 하고 있는 글로벌 휴대전화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성공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11월 한국에 선 보이는 HTC의 스마트폰 '터치 다이아몬드'


자사 브랜드를 앞세우기보다 구글 등 파트너 업체와의 적극적인 상생 협력을 추진하는 등 비즈니스 기회를 최대로 살린 마케팅 전략을 추진한 덕분이라는 것이다.

HTC는 1998년 PDA·미니 PC 및 모바일 생산업체로 출발해 주로 컴팩, HP, 팜, O2, T-모바일, 보다폰, 버라이즌 등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개발한 상품을 하청생산했다.
이 때 습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큐텍(Q-Tek)’이라는 브랜드를 개발,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2006년HTC(High Tech Computer)로 사명을 바꾼 후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 휴대전화라는 틈새 시장을 겨냥해 제품 개발 및 파트너십 계약 등에 주력하면서부터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컴퓨터 기능을 장착한 스마트폰을 개발해 기업체 고급 간부들 및 기술 마니아층 시장을 조용히 잠식한 HTC는 일반 소비자용 고급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파트너 발굴에 주력해 상호보완적인 마케팅 전략을 공동 수립해 매출 성장을 실현했다.

경쟁사들이 1년에 2~3개의 신규 모델을 개발하는 데 반해 HTC는 연간 15~20개의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면서도 마진율은 24.5%에 달하는 등 경쟁사 수준보다 높은 영업성과를 이뤄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등 파트너사의 서비스 플랫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상생의 파트너십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HTC가 새롭게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이 바로 한국에서 와이브로라 부르는 휴대 인터넷 ‘모바일 와이맥스(Mobile Wimax)’다.

HTC가 개발중인 와이브로폰 ‘T8290’
일부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HTC의 첫 번째 와이맥스폰 ‘T8290’의 사진과이 게재됐다. 다이아몬드 스타일의 블랙 바디에 2.8인치 LCD를 탑재한 T8290은 러시아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텔에 공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HTC는 이러한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여세를 몰아 지난 7월 SK텔레콤을 통해 ‘터치웹폰’을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첫 시도는 실패했다. 터치웹폰이 해외에서는 히트작이었지만 기능이 한국 소비자의 기대에 못 미쳤고 디자인도 다소 수준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는 11월경 두 번째로 내놓을 ‘터치 다이아몬드폰’은 국내 소비자들도 기대를 걸고 있어 해볼만하다는 반응이다.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이러한 HTC의 행보에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업체 관계자는 “HTC의 주력 개발 제품이 삼성과 LG의 고가 전략폰과 시장이 겹치면서 애플과 구글에 이어 새로운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좌절시키기 위한 새로운 영업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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