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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세계를 유혹한 이불·정연두 개인전

최종수정 2008.10.23 11:00 기사입력 2008.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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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불 작가가 장기간의 준비·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대형 설치작품 ‘Heaven and Earth' 낡은 욕조 속에는 검은 잉크를 채우고 욕조의 입구를 따라 백두산 천지의 형상을 둘렀다.

정연두 '아나운서' , 탑골공원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불특정한 노인이 등장인물로 나와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화를 이야기하는 인터뷰의 기록영상과 그 기억을 바탕으로 세트장에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된 영상을 두 개의 화면으로 보여준다.

올 가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작가 이불과 정연두의 전시가 동시에 선보여 우울해 있는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맨몸으로 거꾸로 매달리고 썩어가는 생선에 반짝이를 붙여 냄새까지 고스란히 전시하는 등 파격적인 표현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불, 탑골공원에서 불특정노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해 작품으로 재구성하는 등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는 정연두가 바로 그 주인공.

이불은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1997년 뉴욕 현대미술관(MOMA) 개인전을 비롯해 1998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전시, 베니스 비엔날레 전시 등 지속적으로 국제미술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왔다.

PKM트리니티 갤러리에서 다음달 20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에서 그는 장기간의 준비·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된 대형 설치작품 ‘Heaven and Earth'로 낡은 욕조 속에는 검은 잉크를 채우고 욕조의 입구를 따라 백두산 천지의 형상을 둘렀다.

이는 억압된 기성 가치관을 통렬히 비판하며 현실과 이상 세계의 간극과 상호관계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흑과 백의 대비가 관객들에게 수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와 더불어 새롭게 선보일 이불의 신작 시리즈는 벽면 설치와 천정 설치 조각 작품들로 구성된다. 벽면 설치 작품은 양면 거울을 이용해 분열된 건축적 구조를 끊임없이 반복시켜 무한한 공간의 환영을 만들어 낸다. 천정에 설치될 조각들은 작가의 건축적 표현의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정연두는 올해 3월 ‘다큐멘터리 노스탤지아’가 뉴욕 MOMA에서 상영됐으며 비디오아트 작가로서는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로 MOMA에 소장됐다.

정연두는 그간 허구와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해왔다. 그는 다양한 나이·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그들이 꿈꾸는 이상과 현실을 직시하는 사진을 찍어왔다.

다음달 15일까지 국제갤러리 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타임캡슐’과 ‘수공기억’시리즈를 선보인다.

‘타임캡슐’은 사진 자판기 형식의 이동식 사진 스튜디오 안에 작은 영화 촬영소와 같은 작은 무대가 설치돼 있다. 관객들은 작가가 설치한 장치들을 통해 전혀 다른 곳에 와있는 듯한 이미지를 출력된 사진으로 확인하게 된다. 이 사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것은 현대적인 도시인 서울이 잃어버린 향수어린 풍경 속에 홀로 서있는 자신의 모습이다.

‘수공기억’은 두 개의 모니터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 화면은 탑골공원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는 불특정한 노인이 등장인물로 나와 살아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일화를 이야기하는 인터뷰의 기록영상을 보여준다. 다른 화면은 그 기억을 바탕으로 세트장에서 드라마틱하게 재구성된 영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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