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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대, 38년간 9세대까지 진화

최종수정 2008.07.15 14:16 기사입력 2008.07.1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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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대한민국에 처음으로 '생리대'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여성들은 광목으로 만든 천 기저귀를 사용했다.

이후 '날개'라는 생리대에 혁명적 변화가 불어 닥치면서 대한민국 여성들이 '샘 걱정 없이' 한결 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 수 있게 됐다.

생리대가 근 40년간 1세대 제품에서 최근 출시된 9세대까지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며 진화하고 있다.

1세대 생리대들은 말 그대로 생리혈을 흡수하는 '기능'에만 충실한 제품들.

95년 처음 등장한 유한킴벌리의 '화이트'는 글로벌 업체 P&G가 '위스퍼'로 한국에 맹공을 펼쳤을 때 생리대 사업 존폐의 위기까지 내몰렸던 유한킴벌리를 기사회생하게 해준 '효자' 브랜드다.

외국여성들과 달리 한국 여성들은 초기 2~3일에 많은 생리혈을 배출한다는 사실에 착안해 '흡수 커버'를 개발,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96년에 출시된 2세대 화이트 생리대
2,3세대 생리대들은 '디자인'과 '착용감'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대ㆍ중ㆍ소형 생리대 등으로 더욱 세분화되고 직사각형의 생리대 날개는 마름모꼴로 바뀌었다.

4세대에 이르자 불쾌한 '냄새 걱정'을 날려주는 생리대가 등장했다. 이 무렵 화이트 생리대는 구연산을 함유해 레몬향이 났다.

5,6세대에 이르러 생리대 제조업체간 경쟁이 격화되자 '크린시트', '원터치 포장' 등 다양한 새로운 기능이 무더기로 쏟아지기 시작했다. 특히 생리대의 두께가 점차 얇아져 '울트라 슬림' 생리대가 인기를 끌었고 착용했어도 '안 한 듯' 가벼운 느낌을 선호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

생리대업체들은 아주 사소한 여성의 감성까지도 놓치지 않으려 들었다. 화이트의 7세대 생리대는 여성들이 제품 개봉 시 나는 소음에 민감해 한다는 사실을 착안해 소음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 '크린 원터치 포장'을 도입했다.

2008년 7월 출시된 9세대 화이트 생리대
8세대를 거쳐 이달에 출시된 9세대 생리대 '화이트 프리미엄'은 한국 여성들의 대외 활동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제품이다.

패드 앞 뒤 부분이 더욱 넓어져 마음껏 움직여도 되고 '더블 샘 방지선'이 앞뒤 양옆으로 새지 않게 두 번 막아준다.

생리대 모양이 세월에 따라서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장소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침대, 카펫 생활이 일상적인 서구인의 경우 생리혈이 새는 것을 굉장히 난감해하기 때문에 두껍고 폭이 좁은 제품을 즐겨 이용한다.

반면에 한국을 비롯한 동양인 여성들은 '얇고 넓은'제품을 선호한다. 생리기간이라는 것을 티내고 싶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다. 이렇듯 생리대도 시대와 요구에 따라 단순 기능을 넘어 디자인과 감성까지 고려한 제품으로 발전한 것이다. 10세대 이후 생리대는 과연 어디까지 진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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